 |
|||
|
|
||
|
|||
렛츠런파크 부경, 승마랜드 운영 인력난 겪어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가장 높은 평균 온도를 기록하고 있는 올여름, 무더위와 업무 과중으로 가뜩이나 인력난을 겪고 있는 말산업계 종사자들이 지쳐만 가고 있다.
먼저 이슈가 된 건 한국마사회가 매출 보전을 위해 10월까지 야간 경마를 확대 결정했다는 소식을 접한 기수·관리사들의 반응이다. 본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니하오馬’의 야간 경마 관련 기사는 링크한 지 사흘 만에 조회수 2천 건을 기록했다.
전반적 반응은 야간 경마 시행 자체는 매출도 늘고 시원해 좋지만, 종사자들이나 말의 컨디션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이들은 “우리가 말 타는 기계냐”, “토요일 새벽부터 일요일까지 쉬지 않고 일하는 느낌”, “매출 면에서만 파트2국가”, “별 보면서 출근하고 별 보면서 퇴근하네. 별 꼴이야”라는 댓글을 남겼다.
렛츠런파크 부경이 지역 말산업 개선·전파 일환으로 운영하는 승마랜드 사업과 관련, 사업 운영 및 교관 부족과 업무 증가로 고충을 겪고 있는 일은 일종의 ‘열정 페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렛츠펀파크 서울의 경우 승마 지원 사업은 용역이나 대체 인력을 활용하고 있지만, 승마 관련 부서가 별도로 없는 부경 측은 경주자원관리팀 내에서 승마 파트로 구분해 4명의 직원이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유소년 승마 활성화와 대내외 승마지원 사업 요청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접근성이 취약하고 말 관리 시간은 부족하고 되려 인력은 축소되는 등 사업이 포화 상태에 봉착했다는 것. 게다가 업무 지원직의 직무도 부적절하다는 내부 자성까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 과정 통합 등 단순화로 교육의 질을 향상하고 전문 교관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더위와 ‘열정 페이’ 강요에 수많은 말산업 종사자들이 지쳐가고 갈 길을 잃고 있다. 선두에 서서 이끄는 유도마처럼 우리 말산업계 전반 그리고 각 분야 고루고루 방향을 제시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