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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발단은 SBS 8뉴스 기동 취재 10월 3일자, ‘마사회 밀실 들어가니…버젓이 불법 고액 배팅’이라는 방송 보도였다. SBS 측은 럭키빌 5층 카페테리아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소개 내용과 말리 배팅 장소로 바뀌었고, 시간별 배팅 내역을 확인하니 이 ‘밀실’ 안에서 “불과 몇 초 차이로 발매됐다는 점에서 동일인이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방에서도 연속 발매 ‘정황’이 무덕위로 포착된다”고 보도했다.
‘경마장’, ‘밀실’이라는 선동적 표현으로 한국마사회가 불법 고액 배팅을 묵인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을)이 4일,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산하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질의한 내용을 취재한 것.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는 “한국마사회에 ‘밀실’은 없으며, ‘불법고액배팅’은 불가하다”며 사실 관계를 명확히 했다. 또한 “보도에서 ‘밀실’로 표현된 곳은 공개적 공간인 ‘회원실’로 고객 누구나 1∼2만 원의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며, “한국마사회는 고객니즈를 반영하여 렛츠런파크 관람시설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회원실’ 또한 단체 고객이 선호하는 특화된 공간”이라고 정정했다.
홈페이지 시설 소개 업데이트 지연 및 실제 운영 차이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수정,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예민할 수 있는 문제인 ‘불법 고액 배팅’에 대해서는 “원칙·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한국마사회는 1인당 구매 상한액(10만 원)을 초과하여 구매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발매기 시스템도 10만 원 초과 시 발행 자체가 되지 않도록 적확하게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보도의 ‘연속발매 정황 포착’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명쾌하게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언론들도 오영훈 의원의 질의 내용과 SBS 보도 등을 종합, 인용 보도하면서도 일방적으로 기사화하지 않고 한국마사회가 발표한 해명 자료를 적극 인용하는 등 달라진 변화에 주시하고 있다. 특히 국정감사 기간 동안 선정적이고 과도한 표현으로 우리 말산업을 흠집내고 ‘아몰랑’하는 일부 언론과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이제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내부 힘을 길러야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마사회가 10월 4일, ‘입장 설명’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보도를 적극 해명했다. 이는 ‘구차한’ 변명이나 회피가 아닌 우리 말산업의 가치를 지키는 일로 평가받아야 한다.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