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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부회장은 경영지원본부장 겸임…김태융 말산업육성본부장 ‘전담’ 역할
한국마사회가 10월 1일자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영규 부회장은 경영지원본부장을 겸임하며 마케팅본부장에는 전성원 경영지원본부장이 임명됐다. 말산업육성본부장에는 김태융 전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이 임명됐다.
한국마사회의 마케팅 전략이 그간의 성과에 비해 미미하고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7월 임기가 만료됐던 허태윤 전 마케팅본부장 임기가 연장됐다는 보도가 나오던 상황에서 이번 임원 인사는 ‘히든 카드’라는 게 중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직원 출신으로 지난 7월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승진한 전성원 본부장의 마케팅본부장 발령 건이다. 서강대 경영학 석사와 건국대 경영학 박사를 받은 전성원 본부장은 사실 홍보기획팀장, 미래전략단장, 사업관리처장, 경영기획처장, 말산업진흥처장, 그리고 제주지역본부장을 역임하며 기획과 홍보 분야의 핵심 보직을 거친 것은 물론 현장 중심이라는 경영 철학으로 발로 뛰는 행보를 보이며 높은 성과를 거둬왔다. 전성원 마케팅본부장이 취임함에 따라 한국마사회의 대내외 홍보 및 기획, 마케팅 전략에 대한 세간의 기대가 크다.
김영규 부회장은 경영지원본부장을 겸하며 내실을 더욱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영 전 부회장 당시부터 겸임으로 유지됐던 말산업육성본부장에는 김태융 전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이 임명돼 말산업 육성 전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융 신임 말산업육성본부장은 1961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으며,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국립동물보건소(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장을 역임하는 등 20년 이상 근무한 정통 수의전문가로 알려졌다. 농축산부와 한국마사회의 긴밀한 연결 고리가 돼 제2차 종합계획 등 산적한 현안을 잘 풀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상임이사 인사 이동에 따라 곧 이어질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문제가 됐던 부서와 인사들에 대한 경질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고 현명관 회장의 능력 중시, 혁신 인사 배치에 따라 ‘비정상의 정상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후문.
내부 불만과 저항도 있었고 삼성과 전경련 편중 인사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대중과 언론의 ‘동네북’이기만 했던 한국마사회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현명관 회장의 ‘연임 여부’에 이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이 회장 공모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역대 회장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파트2 진입 △경영실적평가 역대 최고 △성과연봉제 도입 △대대적 인사 혁신과 양성) 등으로 공기업 혁신과 공공부분 개혁을 진두지휘했고 청렴문화를 확산시키며 한국마사회가 윤리 경영 공기업으로 거듭 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기에 ‘행동하는 CEO’인 현명관 회장의 ‘연임’은 한국경마계 더 나아가 말산업계가 발전하기 위한 ‘디딤돌’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진은 2008년 8월, 제1회 마사박물관 특별전 오픈식 장면. 당시 이우재 한국마사회장 옆에 있는 이가 전성원 당시 홍보기획팀장이다.
말산업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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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