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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지속해 위니월드 관련 지인 특혜 의혹을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메이징월드앤컴퍼니(AWC) 실소유주인 김기원 씨는 현 회장 전경련 부회장 시절에 전경련 산하 한국광고주협회 사무국장을 했고, ‘창조와 혁신’ 회원으로 가입해 함께 활동해 친분을 맺고 있다”며, “국민 세금 700억 원이 투입된 테마파크의 기획부터 운영사 선정까지 모든 과정을 김기원 씨가 주도했으며 현명관 회장이 뒤를 봐준 게 아니냐”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한정 의원은 2010년 설립된 어메이징월드앤컨퍼니(이하 AWC)는 위니월드 사업에 뛰어들기 전까지 3년간 매출이 전혀 없었고, 테마파크 운영 관련 실적도 없었는데 AWC가 선정될 수 있도록 평가 기준에 운영 실적 부문을 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일반 증인으로 참석한 김기원 전 에메이징월드앤컴퍼니 대표는 “‘창조와 혁신’ 조찬 모임에 몇 번 참가하긴 했으나, 회원이 아니다”며, “최초 4개 회사가 입찰에 참여했는데, 최종적으로 우리 회사만 남게 돼 선정된 것뿐이다”고 말했다.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사행사업을 한다는 한국마사회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추진한 테마파크 사업이 공개된 장소에서 특혜 의혹을 받는 자체도 참담하고, 내부의 제보에 의했다는 사실도 참담한 심정”이라며, “저 자신의 명예회복과 특혜 의혹 해소를 위해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김한정 의원은 현명관 회장이 한국마사회장에 취임함과 동시에 이사 및 감사, 자문위원회 등 주요 요직에 주변 인물들을 임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정부 예산이 투입된 공기업을 사유화, 사조직화하는 게 아니냐며 비판했다.
현명관 회장은 “조직을 구성하는 데 있어 오직 능력 중심으로 임명한다. 짧은 3년이라는 기간 내 주어진 소정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게 공기업 CEO의 입장이고 현실이다”며, “그런 어려운 현실에서 나와 경영관이 맞는 사람들을 임명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 받아 이번 인사에 반영했다”고 답변했다.
한국마사회에 대한 다른 의원들의 질의도 있었다. 김현권 의원은 대한승마협회가 한국마사회에 보낸 감독 파견 요청 공문을 보이며, 한국마사회가 대한승마협회의 최순실 씨의 딸 올림픽 보내기에 일조한 게 아니냐며 정황 설명을 요구했다.
질의에 대해 현명관 회장은 “대한승마협회에서 준비 단장으로 박 감독 파견 요청이 와서 파견해준 것뿐이다”며, “한국마사회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이고, 마사회가 아닌 승마협회에서 물어볼 사항이다”고 말했다.
김철민 의원은 최근 임명된 한국마사회 말산업육성본부장 인사와 관련한 질의를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근무 중이던 인물이 업무 협의를 이유로 8월 26일 실시한 면접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어 이준원 차관에게 농축산부 공무원 복무규정을 물으며, 관련 내용 확인을 요청했다.
현명관 회장은 “9월 11일 실시한 코리아컵에 앞서 수의 관련 업무가 있었는데, 그 업무 일자와 면접일이 겹쳐 면접에 참여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세계 최초 롤 플레잉 테마파크 ‘위니월드’를 10월 11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시범 운영을 통해 드러난 점검 사항을 개선해 완벽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0월 27일까지 임시 휴장한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위니월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본인의 명예회복과 의혹 해소를 위해 문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인성 기자
작 성 자 : 황인성 gomtiger@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