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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부, “연관 없다” 해명…지원 공정성 강화 대응
국정 개입 논란의 주인공, 최순실 게이트가 열리며 말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강원도의 말산업 육성 지원 사업 대상 선정과 관련,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최순실 씨가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사업 이권을 노리고 있었다는 보도의 연속선상이다.
<강원일보>는 31일 ‘횡성·평창 일대 목장용지 집중 매입 말산업육성지원 정책과 연관 있나’란 기사, 1일 ‘정윤회 땅 집중 매입한 횡성 산악승마 관광특구 포함’란 기사를 통해 최순실 씨와 정윤회 씨가 목장용으로 구입한 이 지역이 강원도의 말산업 육성 중장기 계획에 포함된 곳으로 정부의 말산업 방침과 연관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는 평창 용평면 일대의 임야 및 목장용지 23만 431㎡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윤회 씨도 지난해 8～9월 둔내면 삽교리 일대 목장용지 9만㎡와 임야 10만2,397㎡를 경매로 매입한 상황이다. 최 씨 땅은 최근 개발을 시작했고 정 씨는 지난해 목장 용지를 매입한 점에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 특히 정윤회 씨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횡성에 머무르며 대규모 땅을 매입한 것은 강원도의 특구 육성 정책과 연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그 근거로 이들이 매입한 땅 모두 목장용지인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지난 9월21일 ‘강원도 말산업 육성 중장기 계획(2017~2026년)’을 발표하며 횡성을 포함해 춘천·홍천·평창·영월 등 5개 시·군을 ‘산악승마관광특구’에 포함한 강원도 관계자는 “말산업 육성 계획은 관련 법 제정에 따라 추진했다”며, “도내에 접목하면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해 1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확정했다”고 말했다.
정부 또한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해명자료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와의 연관성 의혹이 있다는 상기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므로 아래와 같이 해명한다”고 발 빠르게 대처했다.
농축산부에 따르면, 말산업 육성 지원 사업은 말산업육성법 제17조에 따라 지자체 추천 및 공모를 통해 사업대상자를 선정·지원하는 사업으로 농식품부에서 지자체, 관련 단체 등을 대상으로 2017년 사업대상자 선정 계획을 통보한 내용으로 최순실, 정윤회가 구매한 땅과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농식품부는 지원 사업 심사·선정 절차에 외부위원 참여, 평가지표 사전 공개 등 사업자 선정의 공정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김재수 장관이 농수산물유통공사(aT)사장으로 재직하며 한식 세계화 사업을 한식재단이 아닌 미르재단을 통해 추진, 미르재단 사업에 적극 협력해 장관으로 발탁된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지적도 계속되고 있고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되는 등 ‘거국 내각’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어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10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재수 장관이 답변하는 장면.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