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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력대회 등 말산업 행사 줄어들 판
제1호 말산업특구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가 도내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각 행정시에 업무를 이양하면서 관련 예산은 지원하지 않아 각종 사업이 축소되거나 아예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말산업 관련 부분이 지적됐다.
24일 열린 제347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신관홍) 임시회에서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 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남원읍)는 제2차 회의를 갖고 행정시 예산안 심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허창옥 의원(무소속·서귀포시 대정읍)은 “제주도가 미래 행정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행정시에 업무를 이관해 놓고 예산을 늘리지 않고 오히려 줄였다”고 질타했다.
말산업에 특히 관심이 많기로 알려진 허창옥 의원은 “행정시로 업무가 이관되면서 예산이 줄거나 없어진 사업들이 많다”며, “말고기 품질 고급화 사업, 경주마 시범 수출목장 육성 사업, 식용마 비육시설 설치 등은 행정시로 이관되면서 내년도 예산은 아예 편성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정화 의원(새누리당·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은 “제주도에서 너무 월권을 행사한다. 사업을 주면 예산을 뒤따라 줘야 하는데 행정시로 넘어오면서 도민 자부담 비율이 올라갔다”면서 “도민 부담은 어떻게 할 것이냐. 도에서 행정시로 이관하면서 협의와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경용 의원(새누리당·서귀포시 서홍·대륜동)은 “감귤 성목이식 사업이 행정시로 이관되면서 도에서 예산을 줄여 자부담 비율이 높아졌다”면서 “차라리 안 가져온 것만 못하다. 올바른 정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상범 제주시 부시장은 “내부적으로 논의하다 결과적으로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은 “제주도와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제347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2017년도 제주특별자치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농축산식품국, 농업기술원, 축산진흥원, 동물위생시험소 통합)을 심사했다(사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정현 기자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