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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대책위 측은 먼저 한국마사회가 국정농단 사건에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을 주지시키며 “차기 마사회장 인사는 현재 제기되는 의혹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명분 있고 투명한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학교 앞 화상경마도박장을 막기 위해 1306일째 싸우고 있고 학부모, 선생님, 지역주민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천막농성을 시작한지 오늘로 1041일이 된다”며, “현명관 회장은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문제에 대해 불법 비리 문제가 드러나면 당장 폐쇄하겠다는 대국민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렸다”고 지적했다.
차기 마사회장이 학교 앞 도박장 설치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신임 회장은 앞으로 3년간 마사회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국민 신뢰를 회복할 과제를 부여받았다”며 “마사회 현안 중 하나인 용산화상경마장 문제를 풀 수 있느냐는 마사회가 국민의 뜻을 수렴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차기 마사회장의 심사 기준 및 결과 공개도 요구했다. 용산대책위 측은 “심사 과정 공개 약속만으로도 투명성이 담보된다. 이는 마사회장 인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첫 단계”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책위는 마사회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돈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진정한 말산업 육성을 통해 축산 발전과 국민의 복지 증진을 이끌 수 있는 마사회장이 선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관계자는 “현재 마사회에 자성의 목소리는 없다”며, “도박중독유병률 1위 기관인 마사회가 국가기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도박중독유병률을 낮추기 위한 비전을 갖고 개혁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040여 일째 용산문화공감센터 앞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는 용산대책위는 27일 오전 11시 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한국마사회장 인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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