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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은 농해수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경마산업의 성장은 정체된 반면, 불법도박은 확산되고 있다”며, “합법 경마의 합리적 규제 완화를 통해 불법도박이 근절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농축산부 소관 법률안 상정과 함께 관련 기관들의 업무보고가 있었다. 한국마사회도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 이 자리에서 올해 추진할 업무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마사회의 업무보고에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승마 특혜지원 논란 등으로 많은 이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올해는 한국마사회가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한국마사회가 추진할 주요 업무계획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2017년 주요 업무 계획으로는 △농촌 중심의 말산업 육성 △유소년 승마 저변 확대 △한국경마의 경쟁력 강화 △불법사설경마 근절 노력 △사회공헌사업의 확대 등을 발표했다.
오후에 재개된 전체회의에서는 농해수위 소속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마사회가 서초동 부지 활용 방안으로 공모를 진행하다가 취소한 내용에 대해 질의했다. 공모를 준비하던 업체들이 손실보상을 요구하면 대응이 가능한지를 묻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한국마사회의 단기 순이익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 사업의 재점검 필요하다고 생각해 담당TF팀을 구성해 타당성 및 사업성 여부를 검토 중이기 때문에 중단한 것”이라며, “공모 취소와 관련한 민원인과는 대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개호 의원은 한국마사회가 농축산부의 지도감독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으며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사업이 농촌·농업과 관련된 분야보다 도시의 문화센터와 같은 도시민들에게만 치중된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과거 마사회가 시행했던 농촌 차량 지원 사업 등을 부활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 때 지적된 위니월드 건과, 최근 임명된 정병국 한국마사회 상임감사와 관련해 질의했다. 매출 부진으로 인해 2개월분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전임 회장이 추진해온 위니월드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인지 물었다. 아울러 정병국 상임이사가 과거 건설근로자공조회에서 감사직을 수행하다가 지침에 어긋난 행동으로 인해 사직한 점을 들어 마사회의 투명한 운영과 집행에 감사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이 회장은 “현재 동절기로 인해 입장객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 “봄이 되면 지금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향후 위니월드에 대한 대답은 아끼는 모습이었다. 정병국 상임이사와 관련해서는 “상임감사가 업무를 잘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잘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 1월 1일 설치·운영했던 미래발전전략수립TF를 이번 주 마무리하고, 이를 토대로 한 전격 조직 개편과 함께 22일 인사 발령을 실시한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은 업무보고와 함께 “불법도박이 근절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사진 출처= 연합뉴스).
황인성 기자 gomtiger@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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