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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평가 나온 뒤 의견 듣고 결정 및 보고 방침
국내 농산물 김영란법 대상에서 제외해야한다 주장
말산업 현안과 관련,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용산 화상경마장은 교외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록 후보자는 6월 2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향후 농림축산식품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무엇보다 지역주민과 1,500여 일 갈등하며 문제를 지속했던 용산 렛츠런문화공감센터와 관련, “용산 화상경마장의 환경영향평가가 나오면 여러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관 취임 이후 이전 승인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국회에 보고할 용의가 있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개호 농해수위 위원장 직무대리에게 선서문을 전달한 김영록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농업·농촌이 대단히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의 농림축산식품 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의 종합적인 업무 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농업·농촌 현 상황에 대해서는 시장 개방 확대, 고령화 등으로 대내외적 구조적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AI와 구제역 등 가축 질병 발생, 쌀값 하락, 전례 없는 가뭄과 우박 등 자연재해로 농업인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근본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농업을 지속가능한 생명산업으로 육성, 건강하고 안전한 국민 식생활 기반을 조성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했다며 농업·농촌 및 식품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밝혔다.
김영록 후보자는 △소득안정망 확충과 수급 안정 시책 강화 △농업의 지속가능한 생명산업 육성 및 청년농업인 지원 그리고 가축 질병 근본 방역 대책 수립 △복지 농촌 건설 및 농촌주민 삶의 질 증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 체계 구축을 언급했다. 특히 식품·외식 산업을 적극 육성해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일자리 확충에도 앞장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시행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김영록 후보자는 이만희 의원의 질문에 대해 영농·화훼·축산 농가 등에서 제기되는 불만을 고려, 국내 농산물은 김영란법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기에 대해 국민들께서 여러 생각이 있다”며 “정 여의치 않으면 가격 허용 기준 단가를 조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1978년부터 공직을 시작한 후 지자체, 내무부, 행자부 등 중앙부처에서 다양한 공직을 경험했고, 18·19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며 농업인을 대변해 현장 중심의 정책 대안을 찾아왔던 김영록 후보자는 “그동안 쌓아 온 경험과 역량 그리고 열정을 쏟아 우리 농업과 농촌, 식품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인사청문회를 통해 야당이 집중포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영록 후보자는 자녀 주소지 지역구 이전과 출판기념회 문제만 제기됐을 뿐 특별히 문제되는 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청문회에 나선 농해수위 위원들 가운데 야당 의원들도 “오랜 공직생활로 경험이 충분하다”, “지명 축하한다. 청문회에 잘 임해 통과하면 좋겠다”고 밝혀 장관 임명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28일 오전,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영록 후보자는 “용산 화상경마장은 교외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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