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토요일 제11경주 - ‘대반란’ 1년만에 입상하며 대반란 일으키다
2군 별정경주로 펼쳐진 토요일 제11경주에서는 직전경주 근성이 살아나기 시작한 9번‘기운찬’(신형철)이 초반 의외의 선행작전으로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며 경주를 펼쳐 우승을 차지한 경주.
경주의 묘미는 강한 상대를 만나 승군전을 치룬 10번‘대반란’(김택수)의 선행후 최선 2위 입상. 지난해 3월 4일 2위 입상을 끝으로 입상을 기록하지 못했던 ‘대반란’이 직전경주 3위 승군을 기록해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1년만에 입상을 기록하며 고배당을 선사했다.
게이트가 열리면서 9번‘기운찬’이 외곽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선행강공을 펼치면서 인코스를 선점했다. 하지만 최외곽의 10번‘대반란’이 제 코스에서 강한 말몰이를 하며 2코너를 선회하며 선두권에 나서는 강공으로 경주를 주도했다. 결국 불량주로를 감안, 초반부터 선행강공을 펼친 ‘기운찬’과 ‘대반란’이 결승선까지 굳히기에 성공했다.
한 수 아래의 상대를 만난 것으로 평가받으며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1번‘크로스티취’(장세한)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시도했으나 거리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승리의 뒷 얘기
김택수 기수 - 마필상태와 경주로 이점이 크게 작용
‘대반란’은 석달 전부터 공을 들여 훈련시킨 마필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이렇다할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할 수 없었다. 특히 직전경주 1400m에서 지구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승군전이었기 때문에 순위권 정도를 기대했었다.
경주전 마필상태는 최상이었다. 당초 중간정도에서 따라가다가 추입으로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마필이 흙이 튀는 것에 놀라서 선행을 나간 것 같다.
어쨌든 강한 상대를 만나 입상을 기록한 것은 마필상태도 좋았고, 그리고 주로가 유리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본다.

패배의 뒷 얘기
장세한 기수 - 늘어난 거리에서 작전 실패
좋은 성적을 기대했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마필상태는 직전경주와 비교해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처음 많이 하는 장거리에서 적응력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당일 경주로가 불량해 후미에서 따라가다 보니 흙이 튀었고, 경주자체도 많이 막혔다.
막판 추입을 시도했으나 초반 경주를 어렵게 하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비록 이번 경주에서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능력은 충분한 마필인 만큼 장거리에서도 충분히 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3월 4일 일요일 제8경주 - ‘디바인대키니’ 불꽃 추입력 발휘
1400m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5번 ‘브라이들댄서’(김혜성)가 눈에 띄는 불꽃같은 추입력을 발휘하며 여유있는 모습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2군으로 승군했다. 3위만 차지해도 승군할 처지에서 최상의 선택을 한 셈.
2위는 막판 한발을 쓴 12번 ‘칠성봉’(신형철)이 기습 선행으로 이변을 노린 10번 ‘케리쇼어’(김태경)를 막판 머리차로 제압하며 2위 차지.
최고 인기 모았던 6번 ‘베카’(박태종)는 10번‘케리쇼어’와 3번‘자력’(양희진)에게 선행을 빼앗기면서 작전 실패로 무너졌고, 인기 2위의 11번 ‘바터맨’(김형수)는 4코너에서 코너링 불안한 모습 보이며 너무 외곽으로 진로를 선택,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이번 경주의 포인트는 오랜만에 경주로에 복귀한 ‘케리쇼어’의 김태경 기수의 높은 승부의지로 선행마간 혼전이 펼쳐졌고, 추입을 노린 마필들이 득세한 경주로 막을 내렸다.

승리의 뒷 얘기
김혜성 기수 - 마필이 잘 뛰었고, 경주운이 좋았다.
‘브라이들댄서’는 후배인 이주용 기수가 담당했던 마필인데, 기승정지로 인해 기승하게 되었다. 마필상태는 좋은 편이었다. 전에 기승했던 적이 있다.
부담중량도 늘고해서 큰 기대를 하진 못했는데, 말이 잘 뛰기도 했지만 다른 마필이 의외로 실력발휘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기록상으로 볼 때 아주 좋은 기록은 아니며, 이전에 보여줬던 정도의 기록임을 알 수 있다.
선행마들이 치열한 싸움으로 지쳐 4코너를 돌면서 추입을 강하게 했던 것이 우승을 할 수 있던 요인으로 본다.
4코너 이후 추입을 시도했을 때 다소 진로가 막히는 듯 했지만, 다른 마필들 힘이 빠지면서 진로가 열렸다. 3위만 해도 승군이었는데, 우승을 차지하면서 승군을 하게돼 기쁘다.  

패배의 뒷 얘기
박태종 기수 - 경주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예전에 한번 기승한 경험이 있는 마필이다. 경주에서 축마가 뚜렷하지 않은 레이스라 인기를 많이 모은 것 같다.
경주전 선행을 가면 좀더 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초반 앞으로 나서려고 했는데, 선행력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빠른 말이 있었기 때문에 생각했던 작전을 할 수 없었다.
또한 경주중간에도 앞뒤로 다른 마필들에 둘러싸여 힘들게 경주를 해야 했다.
전반적으로 경주에서 엇비슷한 마필들이 많아 부담이 되긴 했는데, 생각보다 악조건이 된 듯하다.
다음에 또다시 기승하게 된다면 이번 일을 경험삼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