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뒷 얘기
“고배당은 어디서나 나올 수 있다”
지난 주 23일(일)은 내리는 비로 인해 불량주로 속에서 경주가 진행되면서 많은 이변들이 터져 나왔다. 고배당의 하루로 얘기할 수 있었던 하루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경주는 제8경주.
국산마 중위권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마필들이 출전한 가운데 펼쳐진 제8경주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복승식 196.0배라는 고배당이 생성됐다.
전반적으로 추입마들이 많았던 경주고 당일 비가 오면서 불량주로 속에서 경주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선행마에게 좀더 점수를 줄 수 있으리라 예견되었던 경주지만 경주 결과는 의외로 6번‘고속열차’(원정일 기수)와 11번‘블랙마운틴’(김영진 기수)의 극적인 추입으로 막을 내렸다.
경주편성 자체가 엇비슷한 능력마의 혼전경주로 경주전 14번‘금봉산’(김민수 기수), 9번‘미래도’(이신영 기수), 10번‘여왕별’(홍대유 기수)이 인기를 모았던 경주다.
경주초반에는 선행형 마필들의 경합으로 진행되었고 경주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8번‘상승비행’(최봉주 기수)과 9번‘미래도’(이신영 기수) 등이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선행마들의 발걸음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웃음을 지은 것은 추입에 나선 마필들이었다.

원정일 기수(‘고속열차’)
“말상태 좋았고 운이 따랐다”
처음 기승한 마필로 경주전 마필 상태는 양호하다고 얘기를 들었다. 이전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마필이라 큰 기대를 하지는 못했다.
최대한 마필의 힘을 아끼면서 따라가는 작전을 듣고 경주중 서두르지 않았다. 3코너를 앞두고 마필이 서서히 앞으로 나가는 것을 느꼈고, 결승선 직선주로에서도 상대마에 비해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편하게 탄 것이 우승을 할 수 있던 요인으로 보며, 경주운이 따라주었다.

김영진 기수(‘블랙마운틴’)
“운 좋았지만 아쉽다”
이번 경주가 결코 약한 레이스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경주전 비가 오는 관계로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스타트가 좋지 않기 때문에 과거에는 초반에 밀면서 나갔지만 이번에는 따라 간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기승했다.
경주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결승선을 앞두고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우승을 하고 승군을 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