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사 부분 파업과 맞물려 한주 한주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 경마, 다행이 3월 마지막 주 경마였던 지난주 경마는 무사히(?) 치러졌다.
본격적인 경마대회 시즌을 예고하는 스포츠 투데이배를 비롯해 끊임없이 연승 행진을 구가하고 있는 ‘새강자’로 인해 지난주 경마는 여타 월말 경마보다 볼거리를 많이 제공했다.
먼저 조교사별 성적에 대해 살펴보면 2승 2위 2회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52조(박원덕 조교사)가 있다.
국산마로 외국산 정벌에 나섰던 ‘금바다’, 2전째를 맞아 기본 능력 막강함을 과시했던 ‘더스파이커’의 우승과 4회 연속 입상에 성공한 ‘활궁’, 순위 변경 이후 다시 정상궤도에 오른 ‘기린봉’의 2위 선전으로 3월의 대미를 장식했다.
여타 조와 마찬가지로 52조도 차세대 기대주 ‘다함께’의 힘찬 재기와 함께 전반적인 상승세에 있는듯 하다. ‘다함께’에 대해 좀 더 부연하면 3세 암말임을 고려 52조 박원덕 조교사는 하반기 암말 경마대회에서의 선전을 내다보고 있다.
다른 조의 활약상을 짚어보면 10조, 16조, 39조, 47조 등이 나란히 2승씩을 거뒀는데 39조의 ‘고섀토우’는 최혜식 조교사가 본지 밀착취재에서 밝힌 것 과 같이 “1군으로의 승군이 문제가 아니라 승군 뒤 얼마나 활약을 해 줄지가 더 관건이다”처럼 쾌속의 3연승을 이어나갔고, 역시 47조의 ‘황금이’도 김병용 조교사가 본지 밀착취재에서 평가했던 “좋은 말이다”처럼 2승으로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들어갔다.
기수 부문에서는 2승 추가로 3월 한달 동안 8승을 몰아친 박수홍 기수가 주목할 만 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박태종, 우창구 기수등이 5승으로 바짝 뒤를 쫓았으나 두발짝 이상 도망가(?) 월 MVP 기수로 선정될 공산이 높다.
소속조 ‘새강자’의 여유 우승과 ‘보고타’의 ‘파이브포파이브’와의 3번째 자존심 대결에서 이겨낸 것이 2승 내용.
한편 지난주 한 주만으로의 성적으로는 3승 2위 1회를 기록한 송석헌 기수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드 경마팬들에게는 ‘선행 기수’로 알려져 있는 송기수는 관록이 쌓이면서 선입 혹은 추입 쪽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4백승 고지(현재 3백54승)를 향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걸작품’의 선행 우승, ‘황금이’의 선입 우승, ‘신성봉’의 추입 우승이 이를 입증.
타 기수들의 활약상을 짚어보면 안병기, 김창옥, 김동철 기수등이 2승씩을 거뒀는데 안병기 기수는 39조의 신예 양대 축 ‘집대성’과 ‘고섀토우’로, 김창옥 기수는 두둑한 상금의 국산2군 ‘대복’과 제2의 ‘샤이닝타임’이라 불리우는 ‘허드슨스피드’로, 김동철 기수는 신예 기대주 ‘언페인티드스타’와 ‘토탈’로 이와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구전되어 오는 ‘포경선’의 15연승과 타이 기록을 기록한 ‘새강자’와 새천년 첫 경마대회이자 제1회 대회인 스포츠 투데이배를 석권 한 ‘스트라이크테러’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외국산 강자까지 제압한 국산 최 정상급 마필 ‘새강자’는 지난주에 기록했던 15연승보다 향후 어떤 경마대회에 출전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장 가깝게는 다음달에 펼쳐질 마주협회장배가 있는데 그 모습을 보일지 사뭇 기대된다.
99 그랑프리 2위 등 이미 능력 검증을 받은 바 있는 ‘스트라이크테러’는 스포츠 투데이배 우승을 계기로 감투(?)하나를 썼고 또한 외국산 최정상급 마필로 발돋음 했다. 역시 ‘새강자’와 마찬가지로 마주협회장배에 출전할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주 경마의 특징중의 하나라면 99년 고가 경매마들이 모두 입상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3차 3천만원대 경매마 ‘금빛축제’는 2연승을 기록함으로써 ‘핵돌풍’, ‘에스키모’, ‘합천’, ‘단심’등으로 압축되는 코리안더비의 향방을 불투명하게 했고, 2차 최고가 경매마(3천2백30만원) ‘미디어’는 3전째를 맞아 여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자존심을 회복했다.
또한 1차 최고가 경매마(2천8백80만원) ‘글로벌스타’도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연승마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9조(지용훈 조교사) ‘망나니’가 2군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상승세를 이어나갔고 21조(강종문 조교사) ‘토탈’도 1800m 첫 도전을 무난히 극복해 3세 암말로서의 주가를 높였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