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성 조교사·김혜성 기수 2월 MVP 도전!!
- 윤치운 조교사, 일요 경마 막판 2승 휘몰아 쳐
- 지용훈·신우철 조교사, 2승 거두며 좋은 끝맺음
- 임대규 기수, 작은 거인의 신화는 계속 된다!!
- 박태종 기수, 6승에 못지 않은 2위 10회의 성적
- ‘비산’ 마주협회장배를 위한 순탄한 행보
- ‘무비동자’ 약자 만나 가볍게 몸풀며 승수 추가
- ‘차지유어글래스’·‘디스코’ 누가 덜 셀까?
- ‘우승모리’·‘국선장군’ 복승률 100% 이어간다!!
- ‘론이글’·‘실버니키타’ 2연승 거두며 주가 높여

2월 경마가 막을 내리고 3월 경마가 시작된다.
3월이 경마에서 갖는 의미는 경마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것에 있다. 3월25일 펼쳐질 제2회 스포츠투데이배는 3군 경주인 만큼 패기 넘치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2월 경마가 마감된 현시점에서 지난 한달 동안의 성적을 총괄해 보면 14조 김일성 조교사와 9조 김혜성 기수와 각 부문 우위를 나타낸다.
14조 김일성 조교사는 통산 6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했다. 물론 34조 신우철 조교사도 6승으로 타이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상금이 8천9백만원으로 7천2백만원의 신조교사보다 우위에 있어 월MVP 조교사에 유리할 전망이다.
상금 자체를 놓고 봤을 때는 1억3백만원의 20조 배대선 조교사가 1월에 이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 11조 이인호, 18조 박대흥, 21조 강종문, 42조 김명국, 43조 윤종현, 52조 박원덕 조교사등이 4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김혜성 기수는 7승으로 기수 부문 다승 1위를 마크했다. 2월에도 선전한 박태종 기수가 6승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욱 빛나는 승수다. 소속조가 9조인 김혜성 기수는 지난 한달 동안 소속조는 물론 21조에 마필에 기승해 맹활약을 펼쳤다.
이외 다승 기수로는 5승의 함완식, 강경식, 4승의 임대규, 지하주, 오경환, 김동균, 강태현 기수등이 있다.
지난 한 주만을 놓고 봤을 때 선전한 조교사는 2승을 거둔 9조 지용훈, 14조 김일성, 24조 윤치운, 34조 신우철 조교사다.
이중 24조 윤치운 조교사는 일요 경마 후반부에 맹활약을 펼쳤다.
국산마로 외국산마 경주에 출전했던 ‘천상지존’의 제9경주, 데뷔 이후 첫 승을 거둔 ‘슬러거’의 제12경주, 모두 1백배가 넘는 복승식 배당이 터져 경마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24조 윤조교사가 2월의 대미를 장식했다고 볼 수 있다.
기수 부문에서는 작은 거인 혹은 승부사라 불리는 임대규 기수와 변함없는 박태종 기수가 공동 3승을 거두며 우위를 보였다. 물론 김혜성 기수도 3승이다.
임대규 기수는 1월 경마에서 부상을 당한 뒤 2월 3째주부터 다시 출전했는데 지난주 3승은 부상에서 완전히 탈피했음을 의미하는 승수다.
박태종 기수는 2월 통산 6승 2위 10회로 많은 입상 회수만큼이나 지난 2월 경마 역시 많은 팬들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마주협회장배(4월29일)를 목표로 컨디션 점검에 나선 ‘비산’의 역주가 돋보인다. 시종일관 외곽을 돌았음에도 결승주로에서 발휘 한 추입력은 현 과천벌 최정상급 마필의 수준을 엿보게 해줬다.
국산 강자 ‘무비동자’의 낙승도 비슷한 맥락이다. 마치 몸 푸는 듯한 발놀림은 올 한해도 건재할 것이라는 인상을 줬다.
승군마 중에서는 3연승의 준족 ‘차지유어글래스’, ‘디스코’가 빛난다.
‘차지유어글래스’는 빠른 선행 작전 이후에도 37초대의 3화롱 타임을 기록해 또다시 발군의 능력을 과시했다. 최근 성적표에서는 보기 힘든 14초7의 주파기록이 이채롭다.
‘디스코’는 공백기 이후 1700m에 출전해 다소 불안한 감도 있었지만 파워로써 돌파해 냈다. 순탄한 행보라면 이들은 서두에서 언급한 스포츠투데이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코리안더비를 기준으로 살펴본 국산마에는 ‘우승모리’와 ‘국선장군’이 있다. 다른 마필보다 한단계 앞서 있고, 기량도 출중해 국산 신마들의 첫 번째 경쟁 대상이 바로 이들이다.
지난주 ‘우승모리’와 ‘국선장군’의 성적표는 각각 우승과 준우승으로 복승률 100%를 이어나갔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1999년 ‘만석꾼’과 2000년 ‘핵돌풍’이 모두 코리안더비를 앞두고 복승률 100%였다는 점에서 기본 조건(?)을 충족 시켰다.
신예마에서는 2연승에 성공한 ‘론이글’과 ‘실버니키타’가 주가를 높여 나갔다. 현 등급과 출전 거리를 고려할 때 이들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다.
3월 경마는 1일 12경주 체제다. 참고로 1년중 11경주가 펼쳐지는 달은 1월, 11월, 12월이다.
그래서 2월 경마와 비슷한 흐름으로 경마가 진행될 것이다.
다만 3월부터는 경마대회가 펼쳐지기 때문에 능력마는 능력마들끼리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반면 능력마들에 의해 순위권을 기록했던 마필들은 이 기회를 틈타 입상권 도전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경매와 검수를 통해 도입된 국산마와 외국산마들이 본격적으로 데뷔하는 시점이 올해는 3월에 몰려있기 때문에 신마 경주에 대한 비중이 더욱 커 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