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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갑 조교사, 외산·국산 고른 활약으로 3승 추가
―김명국 조교사 1승 추가하며 4월에만 7승, “다승+상금왕!!”
―우창구 기수, “9승+마주협회장배 우승”으로 4월 MVP 낙점
―최봉주 기수 4승 몰아치기, 3월에 이어 정상급 기량 과시
―20기 신인 기수 활약…전덕용·유상완·조경호 등 승수 추가
―‘부움’, 마주협회장배 석권으로 세대교체 선봉 나섰다!
―‘미네럴워터’, 라이벌 ‘미러클윈’ 꺾으며 AJC 석권
―‘합천’·‘즐거운파티’꺾은 ‘블랙페가수스’ 상승세 무섭다!
― ‘에버니랩소디’·‘존데이’ 이만하면 나도 미국산 강자?
― ‘보우’·‘동해왕’·‘지아이스타’ 뛰면 뛸수록 진가 드러나
― ‘태양의빛’·‘남촌의꿈’ 가능성 보여 준 신예마들
화려한 벚꽃의 향연과 함께 시작됐던 4월 경마가 지난주로 막을 내렸다.
서울마주협회 창립 9주년을 기념하는 마주협회장배가 일요일 펼쳐져 과천벌 최고마들이 자웅을 겨룬 결과, 신예 ‘부움’이 기존 강자인 ‘다함께’, ‘새강자’, ‘더스파이커’ 등을 꺾고 새로운 챔프에 올랐다.
이로써 상반기 과천벌 판도는 ‘다함께’, ‘더스파이커’, ‘포트오먼’ 기존 3강 구도에 ‘부움’이 가세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들이 펼칠 하반기 대 격전에 다시 한 번 높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부움’의 마주협회장배 석권으로 3년 만에 경마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린 41조 이종구 조교사가 눈에 띈다.
‘울프사일런서’ 이후 이렇다할 마방 대표마를 거느리지 못한 이종구 조교사는 혜성같이 등장한 ‘부움’의 눈부신 활약으로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모조리 꺾는 쾌거를 누렸다. 더욱이 최근 ‘시아랜’의 컨디션 회복과 1군마 ‘파피얀더’의 선전, 그리고 지난해 경매 최고가마 ‘신안보물’의 고른 성적으로 한창 물이 올랐다는 점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주전 기수 우창구의 매서운 말몰이도 물론 한 몫 했음은 당연하다.
3승을 몰아친 53조 김문갑 조교사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아직도 전력의 끝을 보이지 않고 있는 ‘블랙페가수스’가 ‘합천’, ‘즐거운파티’등 국산 정상급 마필을 모두 꺾고 마침내 최정상권에 합류했다는 점은 향후 국산마 판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또한 국산마인 ‘상승만세’, ‘아름다운비행’ 등으로 외산마 경주에서 우승을 거둬 마필 자원을 고르게 활용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 외 1조 박종곤 조교사는 ‘달마혼’으로 국산1군 우승을 차지했고, 25조 권세창 조교사도 신예 ‘한혈’과 직전 경주 아쉬움을 안겨줬던 ‘보우’등으로 2승을 낚아채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둔 한 주였다.
4월 한 달을 평가해 보면 42조 김명국 조교사가 1군마 ‘상공’의 선전과 더불어 ‘호성’, ‘포뮬러’, ‘헤이빅보이’등 신예까지 가세, 여기에 ‘미네랄워터’의 AJC 우승까지 곁들여 무려 7승을 거두며 최다승과 상금왕까지 거머쥔 점이 단연 빛난다.
기수 부문을 살펴 보면, 지난주까지 신인 문세영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마주협회장배 우승 주역 우창구 기수의 절정의 기승술이 돋보인다. 또한 지난주에만 4승을 몰아친 최봉주 기수 역시 박태종 일변도의 과천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문세영은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레이스 전개로 ‘제2의 박태종’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우창구는 4월 한 달간 9승(지난주 3승, 마주협회장 우승 포함)을 거둬 4월 MVP가 유력시되고 있다.
그 외 천창기 기수와 오명섭 기수도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고, 조경호·전덕용·유상완 등 20기 신인들 역시 경주로에 적응한 면모를 과시하며 승수를 추가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58.5kg의 부담중량으로 마주협회장배를 석권한 ‘부움’이 돋보이는 가운데, AJC 특별경주 우승으로 정상권에 바짝 다가선 ‘미네럴워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미네럴워터’는 그동안 ‘미러클윈’의 그늘에 가린 듯 보였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미국산 최강임이 입증된 셈이다.
국산 1군에서는 ‘블랙페가수스’의 저력이 다시 한 번 화두로 떠올랐다. 아직까지 걸음이 다 나오지 않았다는 53조 김문갑 조교사의 평을 고려할 때, 최강 ‘새강자’와의 맞대결이 유력시되는 마사회장배에서 그 결과를 섣불리 예측키 어려울 전망이다.
승군마 중에서는 순발력 좋은 ‘에버니랩소디’와 ‘존데이’가 장거리에서도 무난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 1군까지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마에서는 ‘보우’, ‘동해왕’, ‘지아이스타’가 나란히 우승을 거둔 가운데 특히 ‘지아이스타’는 1400m 첫 도전에서도 끈기를 발휘해 예사롭지 않은 능력을 과시했다.
신예마 가운데서는 돋보이는 순발력으로 첫 승을 거둔 ‘태양의빛’과 ‘남촌의꿈’이 눈에 띈다.
5월 경마가 포문을 여는 이번 주는 어린이날 경마 휴장으로 토요일에만 경마가 시행된다.
5월에는 스포츠조선배(12일, 국산2군), 코리안더비(19일, 국산 1군 3세 수·암) 등 굵직한 경마대회가 예정돼 있고, 또한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는 경마문화제가 성대하게 펼쳐져 경마공원을 찾는 팬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