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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용훈·김점오 조교사 2승 “7월의 상금왕과 다승왕”
- 김정진 조교사 1승 2위 3회 “입상 문턱 자주 넘나들어”
- 김효섭 기수 3승 “이 정도면 7월 기수 MVP??”
- 김혜성·박태종·우창구 기수 2승 “고참 기수들의 빗 속 분투”
- 방춘식 기수 1승 2위 5회 “부상 말끔히 씻고 새출발 준비 끝!!”
- ‘고려방’·‘지어지선’ “국산마 거리별 주파기록 각각 경신”
- ‘보헤미안버틀러’ “1900m 최고 기록 경신, 부활의 전주곡”
- ‘퍼펙트챔피언’ “이제 경주 거리는 퍼펙트하다!!”
- ‘보카플라이어’·‘에디터인치프’ “용호상박이라 불러다오!!”
- ‘무패장수’·‘아돈’·‘퓨어니스’ “이제는 힘이 꽉 찼다!!”
- ‘기어코’·‘독수리군단’·‘청해산’ “두각 나타낸 3세 신예마”
- ‘도미라이더’ “아르헨티나산 마필의 자존심”
휴장을 앞둔 상반기 마지막 경마가 마감됐다.
장마의 끝자락에서 야간 조명과 함께 한 지난주는 타이트한 경주 편성에 따른 경주 박진감, 그리고 영원한 명마 ‘신세대’의 은퇴식까지 열려 더욱 의미 있는 경마일이 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경주로를 힘차게 달리며 고별 인사를 전하던 ‘신세대’의 모습은 잔잔하게 흘러나왔던 마이웨이(My way)와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조교사 부문에서는 3승의 53조 김문갑 조교사가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가운데 9조 지용훈, 17조 김점오 조교사도 2승씩을 거두며 상반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국산마로만 3승을 거둬들인 김문갑 조교사는 이로써 월간 다승 2위로 올라서며 막강한 뚝심을 발휘한 것. 지금의 기세로 봐서는 하반기에도 53조의 선전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돼 상위권 마방 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각각 월간 다승왕과 상금왕 자리를 하나씩 꿰찬 김점오 조교사와 지용훈 조교사에게 7월은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행복한 달이었다. 이신영 기수와 함께 나란히 6월 MVP 조교사에 선정됐던 김점오 조교사는 7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번 달에도 역시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반면 지용훈 조교사는 한 달간 승수는 3승에 불과하지만 이 중에는 ‘쾌도난마’의 한국마사회장배 우승이 포함돼 있어 내용면에서는 여타 다른 조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밖에 10조 김정진 조교사는 1승 2위 3회를 기록, 부지런히 입상 문턱을 넘으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기수 부문에서는 4승을 몰아친 김동균 기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질퍽한 주로에서 선행 불패를 이룬 김동균 기수는 월간 7승으로 김효섭 기수와 동률을 기록, 최근 잘 나가는 기수 대열에 정식 합류했다. 이제 30조의 주전기수로 올라선 만큼 하반기에는 더욱 좋은 활약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3승의 김효섭 기수도 역시 이번 달 유력한 MVP 후보. 승수는 김동균 기수와 같지만 준우승 7회로 입상횟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경마팬들에게는 더욱 인상적인 성적으로 다가온다.
과천벌의 고참급 우등생(?) 김혜성, 박태종, 우창구 기수도 선전하며 2승씩을 거둬 이름 값을 해냈다. 야간경마에 악천후, 그리고 이에 따른 주로상태 악화는 이들의 분투를 더욱 빛나게 하는 배경이 됐다.
한편 1승 2위 5회의 방춘식 기수는 부상의 악몽을 완전히 털어 내며 새 출발할 채비를 완전히 갖췄음을 입증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일단 1900m 최고 기록(‘포트오먼’2분1초9→2분1초0)을 경신한 ‘보헤미안버트러’가 돋보이는 가운데 각각 국산마 1800m와 1900m 최고 기록을 경신한 ‘지어지선’(‘초산’1분56초4→1분56초2)과 ‘고려방’ (‘쾌도난마’2분8초9→2분8초7)그리고 2000m까지 거뜬히 소화를 해낸 ‘퍼펙트챔피언’도 버금간다.
모두 1군마란 점에서 과천벌 판도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며 최근 과천벌은 춘추전국시대임을 그대로 입증했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마로 올해 다소 주춤했던 ‘보헤미안버틀러’는 이로써 어느 정도 명예 회복을 했고, 그랑프리 2연패를 향한 기틀도 마련했다.
‘고려방’은 ‘쾌도난마’가 움켜쥐고 있는 국산마 판도에 정식 도전장을 내밀어 볼 수 있게 됐고, ‘퍼펙트챔피언’은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골드머니’가 준우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빛나며 앞으로 최소한 거리적 부담은 없어 보인다.
승군마에서는 외산 ‘보카플라이어’와 ‘에디터인치프’가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고, 국산마 중에서는 ‘무패장수’, ‘퓨어니스’, ‘아돈’ 등이 힘찬 모습을 보였다.
이중 외산 ‘보카플라이어’와 ‘에디터인치프’는 같은 1700m에 출전해 각각 1분50초0, 1분49초9의 빠른 주파기록을 작성, 차세대 주자로서의 기대치를 한 몸에 받았다. 물론 블랙타입 우승마 ‘보카플라이어’쪽에 무게가 실림은 당연하지만 ‘에디터인치프’도 만만치가 않아 보인다.
신예마에서는 국산 ‘청해산’, ‘기어코’, ‘독수리군단’등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고, 외산 ‘도미라이더’도 유일한 아르헨티나산 마필로 농후한 잠재 능력을 선보였다.
이제 한 주간의 휴장을 마치면 2003 경마시즌 제2라운드를 맞게된다.
지난 야간경마에서도 나타났지만 앞으로는 출전 두수가 대폭 증가해 어느 경주 하나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 주간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뜨거운 승부의 세계를 연출할 54개 조, 모두 다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