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프리절트’+‘벅찬감동’, 복승식 57.4배!
- 최고 인기마 ‘새둥지’, 발주 늦어 아쉬움∼!

5월 31일 토요일 제12경주
1위 : 6번 챔프리절트 2위 : 8번 벅찬감동 3위 : 4번 새둥지

단승식: ⑥5.3
연승식: ⑥1.7　 ⑧4.8　 ④1.3
복승식: ⑥⑧57.4

5월31일 토요경마 제12경주는 국산4군 1400m 마령경주로 비록 8마리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워낙 기복마들의 혼전편성이라 이변 가능성이 농후한 경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인기순위 1위, 2위를 기록한 4번 ‘새둥지’(우창구)와 5번 ‘청마루’(김동철)의 복승식 배당은 4.8배를 기록해, 다른 경주에 비해서 인기마권의 배당도 상당히 높게 형성돼 있었다. 이러한 이유는 인기 1위를 기록한 4번 ‘새둥지’의 경우 단독선행이라는 메리트는 있었지만 지구력 부족이 염려스러웠고, 인기 2위를 기록한 5번 ‘청마루’ 역시 꾸준한 능력을 선보이긴 했지만 입상 성적이 적어 믿음직한 입상 후보로는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전마로는 1번 ‘대발해’(김동균)와 6번 ‘챔프리절트’(임대규)가 꼽혔으나 역시 최근 성적 부진으로 인해 믿음을 주긴 어려운 입상 후보들이었다.
입상 후보들의 난립으로 인해 치열한 혼전이 예상된 가운데 출발 신호가 울렸다.
가장 좋은 스타트로 먼저 앞서 나간 마필은 1번 ‘대발해’였고, 4번 ‘새둥지’는 출발이 다소 늦어 조금은 무리하면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고 있었다. 이후 4번 ‘새둥지’가 결국 선행을 빼앗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상당한 체력 소모가 이어졌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 모습 속에 경주를 전개하고 있었다. 그 뒤를 3번 ‘기쁜축제’(강경식), 6번 ‘챔프리절트’, 5번 ‘청마루’ 등이 뒤쫓는 양상이었다.
4번 ‘새둥지’를 필두로 결승주로 초반까지만 해도 별다른 변화 없이 이어진 경주는 초반 무리한 4번 ‘새둥지’가 현격한 체력 저하를 일으킨 결승주로 중반부터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전개됐다. 이어 뒤를 쫓던 5번 ‘청마루’까지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자, 그야말로 “예정된 이변”이 발생하는 분위기였다. 기회를 틈탄 6번 ‘챔프리절트’가 막판 외곽에서 추격에 성공해 무난하게 선두로 치고 올라온 가운데, 2위는 4번 ‘새둥지’가 어렵게 버티고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4코너까지 최하위에 처져있던 8번 ‘벅찬감동’(한성열)이 선두권 마필들의 공멸을 틈타 추입 발걸음이 예사롭지 않았고, 끝내 4번 ‘새둥지’를 4마신차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2위에 입상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4번 ‘새둥지’는 지구력 부족으로 힘겹게 3위를 지킨 것에 만족했고, 1번 ‘대발해’는 인코스에서 끝까지 최선 다했으나 4위에 그쳤다.
부진마 일색의 경주였던 이번 경주는 인기마들이 선행 경합까지 하는 바람에 비인기마들이 종반 행운의 입상이 이어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전혀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8번 ‘벅찬감동’은 처음부터 큰 욕심 없이 편하게 경주를 전개하다, 선두권 마필들이 무너지는 호기를 틈타 편안하게 추입작전을 펼친 것이 입상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경마가 왜 이변이 발생하는지를 잘 보여준 한 판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 승패 뒷 이야기
국산4군 1400m 마령경주로 펼쳐진 토요경마 12경주는 월말 경마답지 않게 부진마 일색으로 경주가 편성, 어느 정도 이변이 예고된 경주였다.
경주전 인기는 단독선행이 예상된 4번 ‘새둥지’와 차분한 선입작전이 예상된 5번 ‘청마루’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 레이스였으나, 인기마들이 큰 능력마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변 가능성은 농후했다.
예상대로 인기 3위의 6번 ‘챔프리절트’와 인기 최하위의 8번 ‘벅찬감동’이 의외의 입상에 성공하며 복승식 57.4배가 작성, 지난 주 최고의 배당을 기록했다.

- 승
▲챔프리절트(임대규 기수) - 체중 불며, 컨디션 호전세
직전경주보다 체중이 16kg이나 불며 컨디션이 많이 나아져, 입상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본다. 레이스 자체도 큰 강자가 없는 편성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입상에 대한 기대치를 가지고 경주에 출전했고, 생각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까지 차지해 무척 기쁘다.
레이스 운도 따랐던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앞에서 뛰던 마필이 지구력 부족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막판 한 발이 적절하게 구사됐던 것으로 보인다. ‘챔프리절트’는 체중만 더 불며 좀 더 뛰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더 지켜봐야겠다.

▲벅찬감동(서범석 조교사) - 상대가 못 뛰어, 운 좋게 입상한 듯!
최근 워낙 보여준 게 없는 경주마라 경주전 입상에 대한 기대는 없었고, 최선을 다해 순위권 정도를 목표로 경주에 임했다.
그러나 생각 외로 경주가 무척 잘 풀렸고, 상대마들이 너무 못 뛰는 바람에 운 좋게 2위 입상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쨌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뛰어준 한성열 기수의 승리로 돌리고 싶다.
사실 이번 경주 입상했다고 해서 앞으로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앞으로 조금이라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만족한다.

- 패
▲새둥지(강승영 조교사) - 발주 늦어, 선행경합 아쉬움
사실 기본적으로 걸음이 뛰어난 마필은 아니었기 때문에 큰 욕심은 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상대가 약했고 선행도 수월하다고 봤기 때문에 입상권을 기대하고 출전한 경주였다.
그러나 경주 초반 스타트가 조금 늦었고, 그 과정에서 다소 무리하게 선행 싸움을 한 것이 패인인 것 같다. 레이스 전개가 조금만 더 매끄러웠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새둥지’는 지구력이 부족한 마필이라 앞으로도 큰 기대보다는 직전경주 정도의 현군 약한 편성을 만나야 입상권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