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마리 출전 인기 6위 ‘태백섬광’, 인기 9위 ‘만파식적’ 동반입상=복승식 931.3배
-인기마 불안한 기복마 혼전에선 언제나 고배당 조심

7월 5일 토요일 제2경주
1위 : 7번 태백섬광 2위 : 2번 만파식적 3위 : 3번 꿈비
단승식: ⑦32.4   연승식: ⑦4.4　 ②22.2　 ③1.3　  
복승식: ⑦②931.3  

초고액배당이 발생한 경주를 분석해 보면 몇 가지 유형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전형적인 기복마 혼전에서 인기를 얻지 못한 마필들끼리 동반입상에 성공하는 경우인데, 지난 주 최고배당이 발생한 토요일 제2경주도 그런 유형의 경주였다.
국산5군 1000m 마령 일반경주로 시행된 토요일 제2경주는 1번 ‘월유봉’, 3번 ‘꿈비’, 8번 ‘무극평정’ 등이 인기를 모은 경주였다. 하지만 최저배당이 3.7배를 형성할 정도로 인기마들의 동반입상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복병들도 골고루 팔리며 이변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경주가 시작되자 안쪽의 2마리가 힘을 냈다. 코스이점을 살려 적극적인 선행승부수를 띄운 1번 ‘월유봉’과 3번 ‘꿈비’가 선두권을 형성했고 그 뒤로 7번 ‘태백섬광’, 2번 ‘만파식적’, 4번 ‘도미네이트’가 차례대로 자리를 잡았다. 반면 인기를 모았던 8번 ‘무극평정’은 출발에서 다소 뒤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4코너에서도 큰 변화 없이 그대로 마필들이 경주를 전개했다. 직선주로에 접어들 때까진 선행경합이 있었으나 전력상 한 수위로 평가된 1번 ‘월유봉’과 3번 ‘꿈비’의 동반입상 가능성이 높아 보였고 혹시나 둘 중 하나가 무너진다 하더라도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승부처인 직선주로에서 먼저 힘을 낸 마필은 3번 ‘꿈비’였다. 시종 외곽에서 경합을 펼치며 불리한 레이스를 펼쳤던 ‘꿈비’는 도리어 힘을 내며 선두로 치고 나왔다. 그와 함께 안쪽에서 치고 나오는 2번 ‘만파식적’, 순식간에 ‘월유봉’이 뒤로 쳐지며 이변의 전주곡이 울렸다.
결승선 전방 100m, 체력이 떨어진 ‘꿈비’마저 허덕이는 모습을 보이자 외곽에서 7번 ‘태백섬광’이 순식간에 외곽에서 치고 나왔고 안쪽에선 ‘만파식적’이 치고 나왔다. 그리고 상황종료, 복승식 배당 931.3배라는 초고액배당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이번 경주 우승을 차지한 ‘태백섬광’의 주파기록은 1분3초6이었고 2위 ‘만파식적’은 1분3초7이었다. 당일 전체적으로 주파기록이 2초 이상 빠르게 작성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느린 우승기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1위부터 5위까지 큰 마신 차 없이 몰려 들어왔다는 것을 봐도 입상마 2마리가 잘 뛰었다기 보단 나머지 마필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기복마 혼전경주에서 과도한 인기를 모았던 마필들이 무리한 선행경항과 출발불량으로 고전하자 나머지 마필들이 어부지리 입상을 했다는 쪽으로 이번 경주를 분석해 볼 수 있겠다.
앞으로도 기복마 혼전경주에선 어쩔 수 없이 상대적으로 인기를 모으는 마필들이 부진할 경우 초고액배당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팬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런 경주에선 과감한 복병위주의 공략도 바람직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

국산5군 1000m 3세마 마령 일반경주로 펼쳐졌던 지난 토요일 제2경주는 총 9마리가 출전한 전형적인 기복마 혼전경주였다.
경주전 분위기는 인코스 이점 있는 1번‘월유봉’이 최고인기를 모은 가운데 3번 ‘꿈비’, 8번 ‘무극평정’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인기마들이 모두 전형적인 기복마라는 점에서 이변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실전에선 인기 6위를 기록했던 7번 ‘태백섬광’이 외곽 선입작전으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인기최하위였던 2번 ‘만파식적’이 그 동안의 부진을 씻어내고 내측선입작전으로 2위를 차지하며 복승식 931.3배라는 초고액배당이 작성되었다.  
이날 기대밖의 호성적을 거두었던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본다.

▲ 김택수 조교사(태백섬광)
-수영훈련이 효과 본 듯
체격이 왜소하고 밥을 안 먹어서 주로훈련이 어려운 마필이다. 그래서 수영훈련을 시도해 보았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 당일 느리게 경주가 펼쳐졌고 기승기수도 잘 타주었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특별하게 능력이 신장되었다고 보긴 어렵고 이번 경주 선전했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은 더 뛰어주지 않을까 기대치를 가져본다.  


▲ 지용철 조교사(만파식적)
-경주가 잘 풀려 입상했다
능력향상이 이루어져 입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당일 주파기록이 1분3초7이었는데 빠른 주로를 감안하면 ‘만파식적’이 잘 뛰었다기 보단 나머지 마필들이 상대적으로 못 뛴 경주였다. 인기마들이 선행경합을 펼쳤고 안쪽이 수월하게 열리며 2위를 차지했는데 전체적으로 경주가 잘 풀린 덕을 본 것 같다. 경주 전 입상은 기대하지 못했었고 앞으로도 한 경주 정도는 더 지켜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한 마필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