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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⑤프루번포천
2위: ①디스기어스포유
3위: ⑦골드지
단승식: ⑤3.9
연승식: ⑤1.3 ①7.8 ⑦1.5
복승식: ⑤①93.1
쌍승식: ⑤①121.5
복연식: ⑤①19.2 ⑤⑦2.3 ①⑦12.5
▲ 어떤 경주였나?
외국산 2군 1700m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진 지난 토요일 제10경주는 ‘디스기어스포유’라는 복병이 복승식 93.1배, 쌍승식 121.5배의 고배당을 터트린 경주였다.
레이스 전개상 2군 치고는 짧은 거리였고, 선이 굵은 선행 인기마들이 몇 두 있어 이들 간의 승부로 끝날 것이라 예견 됐던 이날 경주의 이변을 심층 분석해본다.
▲ 승부처는 바로 여기!!
이날 경주 고배당 주역은 1번‘디스기어스포유’(황순도)지만 빌미(?)를 제공한 것은 우승마 5번‘프루번포천’(이주용)이라 할 수 있다.
2군 승군 뒤 입상의 성적을 기록한 적도 있는 ‘프로번포천’이지만 레이스 내용 자체는 다소 밋밋했다라면 이날 경주만큼은 데뷔 초 기대치가 그대로 나타났다.
즉 7번‘골드지’(최범현), 8번‘러블리게이슈크’(유상완) 등의 선행마가 있어 선행엔 나서지 못했지만 4코너 선회시 막강 파워를 앞세워 선행마들을 잠재웠기 때문에 추입 작전을 구사한 1번‘디스기어스포유’가 비교적 여유 있게 입상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같은 추입마인 2번‘카라블랑카’(조경호), 9번‘헉오워’도 있었지만.
아무튼 이날 경주는 마필 능력보단 레이스 전개가 더 위력을 발휘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레이스 전개를 살펴보면 7번‘골드지’와 8번‘러블리게이슈크’의 선행 경합에선 7번이 우위를 보이며 8번은 입상권에서 멀어져 갔고, 인기마 중의 한 두였던 12번‘마이티골드’(이동국)도 레이스 중반 7번을 넘어서지 못해 입상권 진입이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7번‘프루번포천’만큼은 4코너에서 여유있게 따돌리며 우승 승군을 예고했으며, 기가 꺾인 선행마를 출발지 이점을 살려 다른 추입마들보단 앞선에서 레이스를 펼친 1번‘디스기어스포유’가 또다시 따라 잡으며 이변을 연출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여타 마필 중에서는 3번‘마운틴이미지네션’의 경우 왜소한 체격에 늘어난 거리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듯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레이스를 마무리한 듯 하고, 9번‘헉오워’는 공백기가 추입 타이밍을 느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일정 능력이 모두 나온 상위군 경주에서 마필들 간의 능력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것이 부담중량(핸디캡 방식)이지만 또하나의 방법은 경주 거리를 줄이는 것으로, 상위군 단거리 경주를 맞아 그동안 능력 한계를 보였던 ‘디스기어스포유’가 레이스 흐름을 잘 살려 이변을 토해냈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전문가 집중분석
☞ 서영석 부장(‘디스기어스포유’)
1번 ‘디스기어스포유’의 2위 입상은 개인적으로 깜짝 놀랄 결과다.
레이스를 면밀히 분석해보면 ‘디스기어스포유’가 평소보다 조금 잘 뛰긴 했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능력 상승을 보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레이스가 워낙 잘 풀렸고 앞선에 있는 경주마들이 모조리 무너지면서 편안한 선입작전을 펼친 ‘디스기어스포유’에게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잘 살린 것이 입상 요인으로 보인다. 따라서 ‘디스기어스포유’의 연속 입상 기대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 김중회 기자(‘프루번포천’)
당일 인기를 모았던 5번 ‘프루번포천’은 도망가는 7번 ‘골드지’를 따라 잡기 위해서 초반부터 적극적인 레이스 운영을 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우승으로 이어진 요인이라고 본다. 물론 그에 앞서 이번 경주 출전마중 가장 능력이 우수한 경주마였단 점은 말할 필요가 없고.
이제 1군으로 승군한 ‘프루번포천’은 비록 1군에서는 전력상 다소 밀리겠지만, 약한 편성에서 레이스만 잘 풀어가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