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을유년의 첫 축포는 당찬 신예마 ‘터니즈마운틴’이 쏘아 올렸다.
국산2군 1800m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졌던 제7회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 ‘터니즈마운틴’은 저마다 차세대를 외쳤던 라이벌들을 여유 있게 제압하고 샛별 중에 샛별임을 입증했다.
직전 1700m에서 1분50초5의 호기록으로 8마신 차 낙승을 거뒀던 ‘터니즈마운틴’은 이날 경주, 거리가 100m 더 늘어났지만 차분한 선입 작전으로 페이스를 조절했고, 4코너를 선회하자마자 안쪽에서 치고 나온 기세는 이미 결승선 전방 200m지점에서 승부를 갈랐다.
3연승 시절에는 다소 상대가 약했던 감도 있었지만 최근 장거리에서 그것도 강한 상대들을 상대로 압승을 거둬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430kg 대의 체격으로 왜소한 감이 있어 늘어날 부담중량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되겠고, 이것만 잘 넘긴다면 50조에 첫 경마대회 타이틀을 선사할 마필이 될 것이다.
2위는 지난해 코리안오크스 주역 ‘싱그러운’이 추입으로 차지했다. 예상대로 선행 경합이 치열하게 펼쳐졌고, 선입마들은 선행마와 마신 차를 좁히는 견인 역할을 했으며 이런 기회를 살려 ‘싱그러운’이 본연의 추입력으로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암말임을 고려할 때 올해 확대 시행되는 암말 경마대회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3위는 농림부장관배 준우승마이자 유일하게 점핑 출전한 ‘통일대륙’이 추입으로 차지했고, 한편 기대를 모았던 ‘서천장사’는 스타트 자체는 좋았지만 빨랐던 레이스 흐름에 다소 쫓아가지 못한 모습이었고, ‘비천왕’은 4코너 선회시 선두로 치고 나와 가능성을 보였지만 출전 공백이 부담된 듯 특유의 끝걸음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부여받은 ‘해피킹’이 신예 상승세 마필들을 상대로 노련미를 발휘하며 4위를 기록했고, ‘와일드스톰’은 막판 6위로 밀렸지만 레이스 흐름을 따라가 차기 경주에서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또한 선행 경합으로 분패했지만 ‘프렌치댄서’와 ‘평화의상징’도 막강한 순발력을 보유해 단독 선행이 가능한 레이스에서는 설욕이 기대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산1군 대회로 펼쳐져 국산 최강자를 가렸던 대회가 올해는 2군은 물론 특별경주로 격하되 규모 자체는 축소됐지만 올해 정도의 편성이라면 앞으로 새해맞이 기념경주 그 나름대로 색다른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강승영 조교사 인터뷰
그동안 특별 혹은 경마대회와는 인연이 없었고, 마필도 1800m를 처음 뛰어보고, 국산2군 승군전이라 큰 기대는 못했다.
그러나 마필 자체는 좋은 컨디션을 나타내 우창구 기수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우기수는 레이스 전개상 노련함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겨울 휴장에도 열심히 일해 준 마방 식구들과 우창구 기수, 마주와 경마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군 체계가 바뀌어 두고 봐야하나 3군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3월에 펼쳐질 스포츠투데이배에 도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