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8R 하이라이트경주
- ‘퓨전’, 얼마만의 우승이냐!

순위 9퓨전 2쾌지나칭칭 5오벨리스크
단식 11.2
복식 23.6
연식 2.4 1.8 1.9

- ‘쾌지나칭칭’, 승군전 문제없다!
- ‘비호돌이’, 데뷔후 최악의 부진!

국산1군 1800m 핸디캡 경주로 펼쳐진 일요경마 8경주는 팽팽한 5파전이 예견된 경주였다.
국산1군의 터주대감으로 한 수 아래의 상대를 만난 것으로 평가됐던 3번 ‘비호돌이’(문세영)와 순발력으로 레이스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 4번 ‘보람이’(고성이)가 일단 근소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9번 ‘퓨전’(임대규), 2번 ‘쾌지나칭칭’(안병기), 5번 ‘오벨리스크’(최봉주)가 끝까지 선두권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 것.
그러나 출발 신호가 울리면서 경주 전개는 예상과 약간 다르게 전개됐다.
국산1군 승군전을 치르는 2번 ‘쾌지나칭칭’이 출발지 이점을 안고 강력한 선행작전을 전개해 먼저 선두로 치고 나갔고, 초반 선두 경합이 예상됐던 4번 ‘보람이’와 5번 ‘오벨리스크’는 그 뒤를 따르며 2위, 3위로 쫓아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최고 인기마인 3번 ‘비호돌이’와 9번 ‘퓨전’은 중위권에서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차분하게 따라오는 형국이었다.
이러한 경주전개는 마지막 직선주로까지 별다른 변화 없이 이어졌다. 초반 선두로 나선 2번 ‘쾌지나칭칭’은 끝까지 힘을 쓰며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그간 선행형 질주습성을 보인 4번 ‘보람이’와 5번 ‘오벨리스크’는 좀처럼 거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이틈을 끝까지 인코스를 사수하며 기회를 엿본 9번 ‘퓨전’이 파고들었고, 탄력적인 발걸음까지 보여 7마신차란 압승을 거뒀다. 그 뒤를 2번 ‘쾌지나칭칭’이 따랐고, 5번 ‘오벨리스크’는 막판 한발을 써봤으나 아쉬운 머리차 3위에 만족했다. 최고 인기마인 3번 ‘비호돌이’는 시종 무기력한 질주 끝에 7위라는 데뷔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선행 일변도의 질주를 고집한 4번 ‘보람이’는 역시 선행에 실패하자 종반 급격한 체력저하를 일으키며 8위라는 성적에 그치고 말았다.
국산1군 엇비슷한 능력마들의 핸디캡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경주는 차분한 경주전개가 돋보인 9번 ‘퓨전’과 초반 선행경합에서 승리한 2번 ‘쾌지나칭칭’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한 경주로 경주 전개의 중요성을 가르쳐준 한판이 됐다. 특히 부상으로 한동안 공백기를 거쳤던 9번 ‘퓨전’은 1년4개월여만에 꿀맛 같은 1승을 챙겼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