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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놀라운은총’ 나 이 정도는 항상 뛰지
10월 30일 토요경마 5경주
1위: ⑧코카서스
2위: ④놀라운은총
3위: ③회오리
단승식: ⑧20.4
연승식: ⑧3.4 ④4.2 ③2.7
복승식: ⑧④109.6 쌍승식: ⑧④328.3
복연식: ⑧④25.8 ⑧③26.9 ④③19.3
☞ 어떤 경주였나
국산4군 1400m 별정Ⅰ-C방식으로 펼쳐졌던 지난 토요일 제5경주는 전형적인 기복마 혼전경주로 인기마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복병도 많아 고배당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었던 경주였다.
실전에서도 이런 예상대로 능력은 별 차이 없으나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었던 8번 ‘코카서스’, 최근 부진했던 4번 ‘놀라운은총’, 승군 후 기회 노리던 3번 ‘회오리’가 나란히 1, 2, 3위를 기록하며 복승식 109.6배, 쌍승식 328.3배의 초고액배당을 포함해 복연승식 마권도 모조리 10배가 넘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인기 1위 7번 ‘골든키’, 2위 1번 ‘푸른달빛’, 3위 6번 ‘창달’, 4위 ‘다이나믹실버’ 등이 모조리 무너진 이번 경주를 심층 분석해 본다.
☞ 승부처는 바로 여기!!
경주 시작 전 9번 ‘퍼펙트스톰’이 두드러기로 경주제외 된 가운데 인기는 직전 경주 준우승을 차지한 7번 ‘골든키’, 추입력의 1번 ‘푸른달빛’, 꾸준한 걸음의 6번 ‘창달’ 3마리에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이 한 수위의 능력마도 아니고 도전세력도 즐비했던 만큼 전문지들의 상대적 예상과 배당판 바람(막판에 떨어지는 배당 흐름)에 따른 거품인기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경주가 시작되고 선행은 의외의 마필 5번 ‘회기야’가 나섰다. 그 뒤에 6번 ‘창달’, 7번 ‘골든키’가 따라 붙으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또 하나의 인기마 1번 ‘푸른달빛’은 출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최하위권에 자리 잡았다.
4코너 지나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이변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인기마인 ‘골든키’가 시종 외곽으로 경주를 전개했던 영향인지 걸음이 나오지 않으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6번 ‘창달’ 역시 시원한 걸음을 보이지 못했다.
이 때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걸음을 보였던 마필이 8번 ‘코카서스’다. 직전 경주 우승마였음에도 승군전, 거리미적응이라는 핸디캡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었던 ‘코카서스’는 4위로 차분하게 좇아가다 종반 외곽에서 여유 있는 걸음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과시했다. 능력상승세가 분명한 만큼 다음 경주도 선전이 기대된다.
결승선 전방 100m, ‘코카서스’의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2위권은 일대 접전이 펼쳐졌다. 내측에서 추입으로 도전한 4번 ‘놀라운은총’, 3번 ‘회오리’, 1번 ‘푸른달빛’이 몰려 들어오며 1마신 내의 박빙의 승부 끝에 ‘놀라운은총’이 2위, 사진 판정 끝에 코차로 ‘회오리’가 3위, 1마신 뒤져 ‘푸른달빛’이 4위를 기록했다. 능력차이에 의한 승패라기 보다는 승부운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는 느낌이었다. 한편 인기 1위 ‘골든키’는 지구력 부족을 보이며 8위, 인기 3위 ‘창달’은 또 다시 5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절대 강자 없는 기복마 혼전경주에선 인기마에 대한 과도한 믿음은 금물이다. 이번 경주 역시 인기마들이 모두 약점과 불안요소가 있어 불안했던 경주였다. 7번 ‘골든키’는 직전 경주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약한 편성에서 경주가 잘 풀렸던 결과였던 만큼 이번 경주 외곽에서 자리잡기에 실패하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6번 ‘창달’ 은 항상 그 정도를 뛰어주며 연속 5위를 기록해 근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왔고 1번 ‘푸른달빛’ 역시 출발이 좋지 않아 늦추입으로 아쉬움을 남겨온 기복마였다.
결국 이번 경주는 주파기록(우승 1분 30초9)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인기마들이 불안요소를 노출하며 무너지자 복병들이 자기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선전을 펼쳤고 그 것이 고배당으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전문가 집중분석
-김대유 기자
최근 1400m 주파기록을 감안할 때 이번 우승기록(1분30초9)은 상당히 느린 기록이다. 전체적으로 입상마들의 선전보다는 인기마들의 부진이 고배당의 원인이 아닌가 싶다. 특히 인기 1위마 7번 ‘골든키’의 경우 초반 오버페이스가 부진의 원인이라 생각된다.
-김중회 기자
우승마 8번 ‘코카서스’의 경우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상태가 좋았다. 선두권 마필들의 경합이 더욱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이런 기복마 혼전에선 저배당 보다는 고배당 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 성 자 : 이석 guardm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