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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⑫족패천하
2위: ④야무지게
3위: ⑩비봉산
단승식: ⑫29.6
연승식: ⑫3.8 ④3.7 ⑩1.6
복승식: ⑫④114.6
쌍승식: ⑫④264.7
복연식: ⑫④33.2 ⑫⑩12.0 ④⑩10.3
☞ 어떤 경주였나
국산5군 1200m 마령 방식으로 펼쳐졌던 지난 토요일 제5경주는 소위 ‘1/n’(엔 분의 일)의 경주라 불리는 미승리마의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준 경주였다.
‘1/n’이라고 함은 출전마 모두 능력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입상 확률도 모두 같고, 결국 배당판의 인기도는 큰 의미가 없음을 말한다.
이런 가운데 입상을 차지한 마필은 선입 작전을 구사한 12번‘족패천하’와 추입 작전을 구사한 4번‘야무지게’로 복승식 114.6배, 쌍승식 264.7배의 고배당 주인공이 됐다.
인기를 모았던 11번‘앙코르’와 10번‘비봉산’ 등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던 이날 경주를 심층 분석해 본다.
☞ 여기가 바로 승부처
느린 레이스 혹은 부진마들의 레이스에서는 일반적으로 선행에 나서는 마필이 그만큼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경주에서 이에 해당됐던 대표적인 예는 11번‘앙코르’로 최근 순발력이 좋아지며 미승리마 편성을 맞아 첫 승까지 기대됐다.
인기도는 떨어졌지만 선행이 가능했던 2번‘달마기상’도 출발지까지 유리해 기습이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정작 선행에 나선 마필은 1번‘퍼시픽랜드’였다. 1번이 선행에 나서면서 레이스가 꼬인 마필은 11번‘앙코르’와 2번‘달마기상’이었고, 반면 쾌재를 부를 수 있었던 마필은 막판 한발이 가능했던 10번‘비봉산’과 5번‘만적사’등이 었다.
이런 가운데 선두권에서 2번‘달마기상’이 1번‘퍼시픽랜드’를 따라 잡았고, 동시에 11번‘앙코르’가 2번‘달마기상’을 제압하는 등 치열한 선행 경합이 펼쳐졌다.
비록 외곽이었지만 12번‘족패천하’는 큰 힘을 안들이고 성큼성큼 선두권 진입을 모색해 나갔다.
첫 번째 승부처였던 4코너지점, 12번‘족패천하’는 지친 선행마들을 단숨에 물리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고, 탄력상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기세였다.
두 번째 승부처였던 결승선 전방 150m 지점, 추입을 시도했던 마필들 중에서는 가장 앞서 있었던 10번‘비봉산’이 입상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듯 했지만 외곽에서 4번‘야무지게’가 두각을 나타내며 치고 올라와 단숨에 2위 자리를 낚아챘다.
결국 이날 경주는 레이스 전개상 선행마들의 선행 경합 몰락에 이은 선입마와 추입마가 큰 힘을 안들이고 입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경주로 보인다.
그리고 이에 해당되는 ‘족패천하’와 ‘야무지게’는 최근 5개 경주 평균 주파기록에서 출전마 중 3위, 1위에 해당될 만큼 능력상 우위에 있었고, 아마도 기승 기수들이 신인이었기 때문에 마필 능력보다 더 큰 배당이 형성되지 않았나 분석해 본다.
전문가 집중분석
정지은 조교사
12번 ‘족패천하’의 우승은 개인적으로도 전혀 의외의 결과다.
그간 실전에서 전혀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고, 훈련시 걸음도 뚜렷하게 나아진 면은 없다고 본다. 그간의 부진으로 인해 미승리마 경주에 출전하게 됐는데, 의외로 출발도 좋았고 상대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주 우승으로 인해 ‘족패천하’가 조금 더 뛰어주길 기대해본다.
서영석 편집국 부장
4번 ‘야무지게’의 2위 입상은 사실 놀랄만한 결과는 아니라고 본다. 기승 기수였던 이기회 기수가 워낙 실전에서 보여준 것이 없고, 스타트 역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인기를 모으지 못했을 뿐이지 능력 자체는 이번 경주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경주마였다고 본다.
능력대로 4번 ‘야무지게’를 몰아준 이기회 기수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고, 여세를 몰아 다음 날 첫 승까지 차지한 이기회 기수의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