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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영해정’ 앞으로 더 뛰어준다
-우승후보 ‘통일대륙’ 빠른 주로 적응 못하고 늦추입으로 7위
11월 7일 일요경마 9경주
1위: ⑪다이아몬드퀸
2위: ⑨영해정
3위: ⑥터니즈마운틴
단승식: ⑪6.4
연승식: ⑪2.5 ⑨15.5 ⑥2.1
복승식: ⑪⑨174.8 쌍승식: ⑪⑨289.0
복연식: ⑪⑨45.6 ⑪⑥6.5 ⑨⑥44.2
☞ 어떤 경주였나
일요일 9경주는 국산3군 1400m 별정Ⅲ형으로 시행된 동아일보배 경마대회였다. 총 14마리가 게이트를 꽉 채운 가운데 경주 전 분위기는 이변가능성이 높게 예상되고 있었다. 출전마 대부분이 백지 한 장 차이의 능력이라는 점, 능력상승세의 신예마들이 비교적 단거리인 1400m에서 경주를 펼친다는 점등을 고려할 때 누구에게나 입상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실전에선 이런 예상에 화답(?)이라도 하듯 인기 3위 11번 ‘다이아몬드퀸’이 우승, 인기 12위 ‘영해정’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복승식 174.8배, 쌍승식 289.0배의 초고액배당이 발생했다.
모두가 우승후보였던 이번 동아일보배를 심층 분석해 본다.
☞ 승부처는 바로 여기!!
경주 전 인기는 직전 농림부장관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10번 ‘통일대륙’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6번 ‘터니즈마운틴’, 11번 ‘다이아몬드퀸’, 13번 ‘장령’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복승식 최저배당이 ‘8.5’배를 기록할 정도로 어느 한 마리에 인기가 집중되지 않았고 현장분위기나 전문가들의 예상도 이변과 고배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었다.
경주가 시작되자 선행은 11번 ‘다이아몬드퀸’이 나섰다. 예시장 기수 인터뷰에서 ‘오직 선행’을 예고했던 천창기 기수의 강력한 말몰이와 마필 특유의 순발력이 어우러지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그 뒤에선 2번 ‘풀타임’과 3번 ‘신라명성’이 순발력을 발휘하며 선두권을 형성했고 1번 ‘이루자’, 6번 ‘터니즈마운틴’, 9번 ‘영해정’ 등이 선입권에 자리 잡았으나 나머지 마필들은 선두권 마필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추입시기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에서도 ‘다이아몬드퀸’의 걸음은 죽지 않았다. 2위권과 격차를 확실히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지은 가운데 도리어 2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2번 ‘풀타임’이 빨리 따라 붙으며 대형사고(?)를 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순간 9번 ‘영해정’과 6번 ‘터니즈마운틴’이 어깨를 맞대고 동시에 치고 나오며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결과 마지막까지 근성을 발휘한 9번 ‘영해정’이 머리 차이의 신승을 거두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인기를 모았던 10번 ‘통일대륙’, 13번 ‘장령’ 등은 추입권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선두권 마필들이 워낙 빠르게 경주를 전개하자 추입시기를 놓치며 7위, 13위에 머물고 말았다.
우승마 주파기록은 1분26초8, 상당히 빠른 기록이었고 이는 금요일 비로 인한 포화주로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모래보충이 있었으나 금요일 많은 비로 경주로가 잘 다져졌고 이는 동아일보배에서 선행, 선입마들이 선전할 수 있었던 원인중의 하나다.
이번 경주는 인기마들과 복병들의 능력차이가 거의 없던 혼전양상이었다. 이런 흐름에서 ‘다이아몬드퀸’과 ‘영해정’은 평소보다 빠른 주로에서 적절한 레이스전개로 최상의 능력발휘를 보여줬고 이것이 우승과 준우승으로 연결되었다. “경마대회 우승은 하늘이 점지해 준다”는 경마장 속담이 있다. 출전마 모두가 한 칼 있는 경마대회에선 마필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경주전개, 주로상황, 타 마필들의 견제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경주운’이 따라야만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번 동아일보배의 결과도 ‘경마대회는 누구나 우승후보’라는 한 줄의 문장이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다.
전문가 집중분석
-김중회 기자
순발력 좋은 암말들이 경주를 주도하며 뚝심 좋은 수말들의 추입을 원천봉쇄 했다. 빠른 주로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고 1400m라는 거리 또한 앞에 가는 스프린터형 마필들이 선전할 수 있는 주원인이었다. 이번 대회 출전했던 마필들이 장거리에서 다시 맞붙는다면 누가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
-김대유 기자
개인적으로 ‘다이아몬드퀸’은 이번 경주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상하고 있었다. 단독선행이 유력했고 버틸 가능성 높다고 생각했다. 2위권 선택이 어려웠는데 거리 특성상 뚝심 있는 7번 ‘더블윈’이나 13번 ‘장령’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실전에선 9번 ‘영해정’이 그런 역할을 해내 다소 의외였다. 코리안오크스에서 나름대로 지구력을 보강한 것이 이번 대회의 선전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작 성 자 : 이석 guardm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