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 일본 중앙경마장에서 4두의 씨수말이 한국마사회에 무상 기증됐다. 4두의 씨수말들은 이듬해인 91년부터 원당종마목장에서 생산에 들어갔는데 그중 17세-18세의 나이에 기증된 3두의 마필은 고령의 나이 때문에 오래지 않아 씨수말 생활을 마감했다. 그러나 10세의 나이에 기증된 ‘야마노스키’는 95년까지 생산에 참여하며 많은 자마들을 배출했다. 대표적인 마필로는 ‘이화령’, ‘연승환호’ 등으로 이들은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마지막 자마인 98년 경매마중에서는 ‘베틀산’, ‘승전봉’ 등이 국산 1군까지 승군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4두의 씨수말 모두 이제는 노령으로 은퇴를 했지만 그의 자마들은 아직도 경주로를 누비고 있다.
일본에서 건너온 씨수말들
〈표-1〉 일본 기증마 마적사항
마 명 도입시 현지경주전적 혈 통
연령(90)
가스톱에이스 18 11전 4승(81 일본더비 우승) Yellow God-Aconite
럭키룰러 17 24전 6승(77 일본더비 우승) Stupendous-도스도
야마노스키 10 45전 7승 마루젠스키-오나노 풀
프레스도고 17 24전 9승(국화상,NHK배 우승) Gustav-산 비루오
‘당대제일’의 부마 ‘럭키룰러’
‘럭키룰러’는 77년 일본더비 우승마로 현역 시절 24전 6승(3세-7세)을 기록했다. 퇴역후 81년부터 89년까지 10년동안 이부리 종마장에서 씨수말로 활약했고 99두의 자마를 생산했다.
한국에서는 17세라는 고령의 나이에 씨수말 생활을 시작, 많은 자마를 배출하지는 못했으나 국산마 최고의 마필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당대제일’을 배출했다. 그외 현재 뛰고있는 마필로는 44조 마방의 ‘부론듸’가 있다.
일본 경마대회 3관왕 ‘프레스도고’
‘프레스도고’는 현역 시절 4년간 24전 9승을 기록했다.
9승중에서는 국화상, 경도신문배, NHK배 경마대회를 휩쓴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프레스도고’는 퇴역후 81년-89년까지 일고 경종마 농업협동조합 종마장에서 씨수말로 활약하면서 무려 174두의 자마를 생산했다.
91년부터 한국에서 씨수말 생활을 시작한 ‘프레스도고’의 자마중 가장 많은 활약을 한 마필은 53조 마방의 ‘하얀영웅’을 꼽을 수 있다.
현재는 ‘효산’(44조 장두천 조교사 관리), ‘금주리’(4조 정찬근 조교사 관리), ‘사랑차’(6조 임형규 조교사 관리), ‘드림’(44조) 등이 경주마로 활약하고 있으나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니진스키’의 후손 ‘야마노스키’
10세의 나이로 일본에서 도입된 씨수말중 가장 젊은 나이에 한국에서 씨수말 생활을 시작한 ‘야마노스키’는 영국 경마대회 3관왕에 빛나는 ‘니진스키Ⅱ’의 증손자이다.
부마인 ‘마루젠스키’는 일본 2세 수말 챔피언에 올랐던 마필로 8전 8승을 기록했고, 특히 일본 더비를 포함 G1 경주에서 4차례나 우승을 거머쥔바 있다. 모마인 ‘오카노블루’는 33전 5승을 올리고 9두의 자마를 생산했다. ‘야마노스키’는 현역 시절 45전 7승을 올렸는데 2세였던 지난 83년 G1 경주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그러나 부마인 ‘마루젠스키’가 일본에서 큰 활약을 했고, 증조부가 ‘니진스키Ⅱ’로 혈통이 좋아 씨수말 생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89년 9두의 경주마를 생산하고 한국으로 기증, 지난 95년까지 6년간 생산에 참여했다. 그의 자마로는 97년 뚝섬배를 거머쥔 ‘이화령’과 역시 같은해 97년 문화일보배를 거머쥔 ‘연승환호’가 대표 마필로 꼽힌다. 또한 마지막 자마였던 98년에 데뷔한 경주마들 중에서는 ‘승전봉’, ‘베틀산’, ‘개포성’ 등이 국산 1군까지 승군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표-2〉 ‘야마노스키’의 자마들
마명 출전회수 1위 2위
이화령 45 12 6
연승환호 21 6 5
관불산 31 5 2
영무 38 3 1
대목 65 2 6
삼정승 23 2 4
스토미윈디 20 2 1
동성 15 2 1
밤빛 12 3 2
천풍 13 2 1
개포성 11 2 1
승전봉 9 4 1
베틀산 8 2 3
대마루 9 1 2
씨암말 코너
99년 1차 경매마의 형제들(1)
마명 낙찰가 모 마 형 제 마
갈색선풍 1,970 즐라트나티나버그 달용
검은표범 1,620 에이프릴스노블원 활기단
고대경 1,300 벨레코르벳 나라,알천
귀부인 1,250 레드캐딜락 여파랑,일편단심
금은동 1,750 어린스아이슬 꿈모리,금강초롱
글로벌스타 2,880 비라리 모두승,용천검
기원 1,720 마돈나 우리마음
올인원 1,700 바룸히트 건곤일척
문수봉 1,260 배봉산 광속도,최대명수
백두영봉 1,920 유토피아 킬리만자로,불새신화
산과들 1,420 헬로우페블 이브
선수루 1,450 회춘 복성
수지 920 성춘 팔팔대로,대목
슬러거 1,190 레스트리스패트리샤 선체이서
에스키모 1,500 크레스타리 나와우리,연화산
연천봉 1,190 광야 골리앗
영호원정 1,710 아일텔미셸 만사성
유력자 1,600 신우 이루다,달마혼
인해 1,450 묘덕사 로고스,능력발휘
일점돌파 1,400 임마중 승전봉
자굴산 2,000 그레이렌 광복,주력
자상 1,310 액틴크랏시 자당
제비밴드 1,210 제비 소망천
제일강자 2,690 컴플리케이션 만석꾼,물오름
집대성 2,560 솔로돌 프리지어
이번호에서는 지난 99년 경매 1차마들의 형제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2전만에 1승을 거둔 14조의 ‘검은표범’의 모마는 ‘에이프릴스노블원’의 자마로 미국에서 건너온 씨암말이다. 그의 자마인 첫 번째 자마는 ‘활기단’(50조)으로 국산 3군에서 2연승을 거두고 국산 2군으로 승군했으나 그후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두 마리의 자마가 모두 순발력이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
40조 마방의 마필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중인 ‘금은동’의 모마는 ‘어린스아이슬’로 과거 1등급까지 승군했던 ‘꿈모리’와 현재 국산 3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금강초롱’을 생산했다.
데뷔전에 2위를 차지하며 기대치를 높히고 있는 25조 마방의 ‘올인원’.
‘올인원’은 미국에서 28전 2위 4회의 성적을 거두고 국내에서 씨수말 생활을 하고 있는 ‘바룸히트’의 자마이다. ‘바룸히트’의 또 다른 자마로는 1조 마방의 ‘건곤일척’이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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