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의 기록을 체크하면서 가장 중요시되는 기록이 바로 3화롱 타임이다.
3화롱 타임은 결승선부터 600m전까지의 기록을 말하는데, 보통 4코너 진입 직전부터 결승선까지가 이에 해당된다.
결국 3화롱 타임은 마지막 스퍼트 구간이기 때문에 경주마로선 최선을 다하는 구간이라 할 수 있고, 따라서 가장 중요시되는 기록이기도 하다.
역대 최고의 3화롱 타임으로 기록되는 96년 2월4일 2000m 암말 특별경주에 출전한 ‘도롱이’(박태종 기수, 21조 강종문 조교사 관리)는 34.3이라는 놀라운 3화롱 타임을 기록했다.
당시 경주 편성이 강했고,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해 우승을 차지한 ‘조흥백년’(김창옥 기수, 17조 김점오 조교사 관리)이 37.0의 3화롱타임을 기록, 주로가 가벼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경주마의 3화롱 타임은 40초 전후이고, 만약 ‘도롱이’가 같은 속도로 1000m를 주파했다면 57초대의 기록이 나오는 걸 감안한다면, 상당히 놀라운 기록임에 틀림없다.
〈표〉에서는 지난 99년 1월부터 2000년 1월까지 거리별 우승, 준우승마의 평균치와 최고,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각 거리별 3화롱 타임 최고 기록을 냈던 마필은 모두 상당히 우수한 마필임을 알 수 있다.
한편, 1년 1개월간 최고 3화롱 타임 기록마는 1000m 데뷔전에 출전한‘토탈’(21조)로 36.1을 기록했다.
당시 ‘토탈’은 출발이 약간 늦어 1분01초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3화롱 타임의 기록만큼 경주를 뛰었다면, 역대 최고 기록인 ‘대련’의 1분00초3의 기록을 경신했을지도 모른다.
각 거리별 평균 3화롱 타임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단거리에서 더 좋은 기록이 나옴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700m, 1800m, 1900m보다 오히려 2000m가 평균적으로 더 좋은 3화롱 타임의 기록이 나왔다.
이것은 외주로를 뛰는 2000m보다 내주로를 뛰는 1700m, 1800m, 1900m가 3코너 이후 급커브를 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록이 늦어졌단 이유와 2000m는 1군의 능력마들이 뛰고, 상대적으로 추입마의 입상이 높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아무튼 3화롱 타임은 경주마의 순간 스피드를 체크하는데 중요한 기록이고, 경주마로선 대부분 최선을 다하는 구간의 기록이기 때문에 항상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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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거리별 평균 3화롱 타임과 최고, 최저 (우승, 준우승마 한정)

   거리     평균     최고                         최저
1000m   38.5   36.1  (토탈)               40.6
1200m   39.4    36.8  (훼어즈더리스크)   41.9
1400m   39.9    37.4  (동틀때)             43.6
1700m   40.4    38.2  (우먼)               44.0
1800m   40.2   38.1  (컨트리힐)         44.2
1900m   40.2   37.7  (언지퍼)            42.9
2000m   39.4   37.3  (나르새)            43.1
2300m   39.6   38.4  (클래식리절트)     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