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서는 세계 경마의 주류혈통에서 완전히 벗어난 ‘Herbager’(1956년 프랑스생)와 ‘Blandford’(1919년 아일랜드생) 계열에 대해서 알아봤다.
두 계통 모두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로 사라져가고 있는 혈통이지만, 주류혈통과의 근친교배를 피하기 위해서 아직도 소수의 경주마들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편집자주〉

Herbager
Appiani - Star Appeal - Star Way - Just a Dancer - 동화구림(2군, 30조)
                                                     광림(퇴역)
                                                     제주도상(4군, 44조)
                                                     저스트쵸이스(1군, 30조)
                                                     써지오레(5군, 7조)
                                  - Star Jo - 수재(3군, 35조)
                                  - Orient Way - 팬케익스(4군, 36조)
                                  - Star Sky - 울트라레이(5군, 21조)
                                  - Sky Chase - 스퍼트(1군, 19조)
                                                 마하세븐(3군, 21조)
                                                 눈빛으로(퇴역)
Grey Dawn - Mr. Redoy - 타워어브런던(퇴역)

Blandford - Blenheim
Mahmoud - Cohoes - Quadrangle - Blue Quadrant - 저지스타(4군, 31조)
          - The Axe - Hatchet Man - Moon Spirit - 올스피드(4군, 2조)
Donatello - Crepello - New Chapter - Catus - 컨트리힐(퇴역)
                   - Trusted - Bant - 말리부(5군, 42조)
         - Alycidon - Alcide - Sea Anchor - Red Anchor - 차터드(3군, 36조)
                                           - Submariner - 머리너즈스타(4군, 28조)
                                                           페르시안레드(5군, 12조)

- 장거리가 유리한 ‘Herbager’계열의 경주마들
1956년 프랑스생인 ‘Herbager’는 5전 5승(블랙타입)의 성적을 올렸고, 주로 Classic(2200m-2800m)에 거리적성을 둔 경주마였다. 씨수말로 데뷔한 ‘Herbager’는 66년 프랑스 리딩사이어 2위를 비롯해 71년부터 74년까지 미국 리딩사이어 순위 5위 이내에 드는 활약을 했으나, 이후 더 이상의 번영을 누리지 못하고 현재는 쇠퇴해가고 있는 혈통이다.
국내에는 그의 대표자마라고 할 수 있는 ‘Grey Dawn’(22전 8승) 계열의 경주마로는 얼마전 퇴역한 ‘타워어브런던’이 유일하고, 주로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Star Way’ 계열의 경주마들이 대부분이다. 1977년 영국에서 태어난 ‘Star Way’(블랙타입 1승)는 영국에서 경주마 생활을 하며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으나, ‘Herbager’라는 귀중한 이계혈통이 필요한 호주·뉴질랜드와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져 수출됐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Star Way’가 오세아니아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것은 아니고, 77년 뉴질랜드 리딩사이어 4위가 고작이었다. 하지만 그간의 주류혈통과의 근친교배를 피하기 위해서 오세아니아 대륙에서 비교적 활발히 활동하였고, 꽤 많은 자마들을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Just a Dancer’(11전 6승 2위 3회)의 자마들이 꾸준히 수입되고 있는데, 나름대로 활약도는 높은 편이다. 그러나 ‘Just a Dancer’가 국내 실정에는 맞지 않게 상당한 장거리 혈통(G1-2승, Brisbane Cup-3200m, Sydney Cup-3200m)인 탓인지 데뷔후부터 빠른 성적을 내는 경주마보단 시간이 지날수록 활약도가 높은 경주마가 많아 보인다.
한편 ‘스퍼트’, ‘마하세븐’등의 경주마를 생산한 ‘Sky Chase’(24전 9승 2위 9회, 교배료 3,500$au)는 비교적 국내 실정에 맞는 중거리(1900m-2200m)에 거리적성을 두고 있다.

- ‘Blandford’ 계열의 경주마들
1919년 아일랜드생인 ‘Blandford’는 유럽의 경마 스타일에 맞게 장거리(2200m-3600m)에 거리 적성을 둔 경주마였다. ‘Blandford’는 성욕이 워낙 약했던 탓에 생산 자마수가 적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비교적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경주마를 많이 배출했기 때문에 그의 피는 아직도 세계 곳곳에 남아있다. (성욕이 약한 특성은 그의 자마들에게도 계속 유전됐다) 물론 현대의 경마가 스피드 위주로 변화되면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혈통이지만, 아직도 주류혈통과의 근친교배 피해를 막기 위해서 세계 곳곳에서 귀중하게 남겨두고 있다.
국내에는 ‘차터드’, ‘머리너즈스타’ 등의 ‘Alcide’(12전 8승) 계열의 경주마들이 최근들어 종종 수입되고 있는 추세다. ‘Alcide’의 자마인 ‘Sea Anchor’(13전 5승)는 그의 부마와 마찬가지로 역시 영국 장거리 경주에서 활약을 하고 뉴질랜드로 수출이 됐고, 국내에는 그의 2대손들이 최근 수입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 참고 서적: 세계에 빛나는 혈통과 국제 경주분류 표준서(한국 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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