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씨수말의 능력의 척도를 가늠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특정 씨수말의 자마들의 수득상금을 기준으로 하는 리딩사이어 순위가 가장 대표적인 것이고, 국내에는 아직 미비하지만 교배료나 AEI지수 SI지수 등도 씨수말의 능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석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오늘은 아직 국내 경마팬에게는 낯설 기만한 AEI와 SI를 소개하고자 한다.
AEI는 Average Earnings Index의 약자이고, SI는 Sire Index의 약자다. 굳이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AEI는 평균 소득 지수, SI는 씨수말 지수 정도로 풀이할 수 있겠다.
AEI나 SI는 모든 씨수말들의 자마가 벌어들인 평균 상금 1을 기준으로 해서 특정 씨수말의 자마들이 벌어들인 상금을 수치화 한 것이다. 이중 AEI는 출전회수당평균상금을 기준으로 SI는 출전두당평균상금을 기준으로 수치화 한다.
〈표〉를 보면서 다시 설명을 해보자. 〈표〉는 국내 씨수말들의 AEI와 SI를 정리한 것이다. 순서는 지난주까지 국내 씨수말들이 벌어들인 상금을 기준으로 내림차순으로 정리했다. (한국마사회 studbook.or.kr 참조)
〈표〉에서 보면 ‘새강자’의 부마 ‘피어슬리’가 현재까지 통산 리딩사이어임을 알 수 있다. ‘피어슬리’의 AEI는 1.59, SI는 1.29로 두 부분 모두 1을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중이다. 평균 상금을 1로 기준을 했으니까, ‘피어슬리’는 AEI 수치로 보면 모든 씨수말들의 자마들보다 1.59배를 더 벌었고, SI로 보면 1.29배를 더 벌었다는 뜻이 된다.
국내산 경주마가 한 경주에서 평균 벌어들이는 상금은 215만4천원 정도이며, ‘피어슬리’의 자마들은 평균 342만7천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AEI는 342만7천원/215만4천원을 한 수치이다.
한편 국내산 경주마가 한 두당 벌어들이는 평균상금은 3928만6천원이고 ‘피어슬리’의 자마들은 평균 5071만3천원을 벌어들였다. SI는 5071만3천원/3928만6천원을 한 수치이다.
AEI나 SI 중에서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미국에서는 AEI를 좀 더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아래 〈표〉를 보면 ‘디디미’가 가장 높은 AEI를 기록중이고, SI는 지금은 퇴역한 ‘야마노스키’가 가장 높고 뒤를 이어 ‘디디미’가 2위를 기록중이다. 이렇게 ‘디디미’는 AEI나 SI 지수만 봐도 국내 씨수말중에서는 최고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아직 국내의 경우는 혈통보다 육성이 우선이기 때문에 AEI 지수나 SI 지수가 2를 넘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미국의 경우는 AEI나 SI가 5를 넘는, 다시 말해서 평균보다 5배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이는 씨수말도 상당수 있다.
다음호에서 각 씨수말 별로 AEI와 SI를 좀 더 세분화해서 살펴보자.

〈표〉 국내 씨수말들의 AEI와 SI
순 씨수말         AEI   SI
1  피어슬리       1.59  1.29
2  디디미         2.23  1.78
3  사이코배블     1.53  1.23
4  사일런트워리어 1.54  1.56
5  프로포슈어     1.02  0.97
6  해피째즈밴드   1.11  1.03
7  글로리화이     1.09  1.09
8  무자지프       1.55  1.47
9  리비어         1.42  1.42
10 랜드러쉬       0.85  0.89
11 큐리아레기스   0.91  0.88
12 로스트마운틴   1.26  1.00
13 미스터아도라블 0.99  1.08
14 빅서           0.93  0.91
15 킹스뷰우       0.72  0.79
16 컨셉트윈       1.39  0.93
17 야마노스키     1.11  1.79
18 블루크린다져   0.54  0.58
19 로드오브워     0.98  0.82
20 밥타이즈       0.94  1.52

〈자료: 한국마사회, studbook.or.kr〉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