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미국의 리딩브루드메어사이어(Leading Broodmare Sires)가 발표됐다.

브르드메어(B.M.S) 사이어란 모계에서의 씨수말 활약을 평가하는 척도로 씨암말의 부마들의 순위를 수득상금에 따라 정리한 것이다. 씨수말의 능력을 평가하는 지수는 직계 자마들의 성적을 토대로 한 리딩사이어가 일반적으로 우선이지만, 외손자들의 성적을 토대로 한 리딩브루드메어사이어 역시 씨수말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표〉 2004 미국 브루드메어 사이어(자료: Bloodhorse.com)
                                                                                                                                                                                                                                                                                                                                                                                                                       

순	씨수말명	외손자마수	출전	우승	스테익스우승	최고수득상금자마(상금)	총상금
1	DIXIELAND BAND	203	361	194	17	Southern Image, $1,612,150	$11,948,215
2	MR. PROSPECTOR	233	401	190	26	Rock Hard Ten, $790,380	$10,973,427
3	AFFIRMED	166	293	146	11	Pleasantly Perfect, $4,840,000	$10,187,369
4	RELAUNCH	189	343	198	14	Ghostzapper, $2,590,000	$10,039,001
5	DEPUTY MINISTER	197	337	178	14	Magistretti, $782,981	$9,523,486
6	RAINBOW QUEST	154	245	108	15	North Light (IRE), $1,961,555	$9,495,014
7	SADLER`S WELLS	224	396	168	33	Divine Proportions, $481,006	$8,934,042
8	NUREYEV	160	274	128	16	Bago (FR), $1,729,227	$8,891,332
9	SMILE	50	79	41	3	Smarty Jones, $7,563,535	$8,839,691
10	ALLEGED	191	312	145	18	Sulamani (IRE), $1,611,523	$7,892,596

〈표〉는 미국의 2004년 리딩브루드메어사이어를 정리한 것으로 10위까지의 씨수말중 ‘노던댄서’ 계열의 자마가 무려 4두로 부계나 모계 할 것 없이, ‘노던댄서’의 피가 닿지 않는 곳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상위 10위까지의 씨수말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씨수말이자 ‘노던댄서’의 자마인 ‘딕시랜드밴드’가 지난해 미국 리딩브루드메어사이어 1위에 올라 관심을 모은다. 교배료 50,000$로 아직도 씨수말로 활약중인 ‘딕시랜드밴드’는 국내에서도 최고의 씨수말로 꼽히는 ‘디디미’의 부마이기도 하다. 지난해 G1 레이스에서 2승을 거둔 ‘서던이미지’의 활약으로 미국 리딩브루드메어사이어에 올랐다.
국내 경마팬도 잘 알고 있는 ‘미스터프로스펙트’가 그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2003년 미국 리딩브루드메어사이어 1위에 오른 ‘미스터프로스펙트’는 지난해에는 아쉽게 2위에 그쳤지만, 이미 수년 째 미국 리딩브루드메어사이어 1위, 2위를 다툴 정도로 활약이 높다. 만능 혈통다운 모습을 과시하고 있는 것.
3위는 2003년 4위에서 한 계단 뛰어오른 ‘어펌드’가 차지했다. ‘어펌드’는 브루드메어사이에서의 활약이 높은데, 이는 ‘어펌드’가 씨수말로 활약할 당시 유독 암말 우성을 보이며 암말 자마들을 많이 배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도 씨수말로 활약중인 ‘리비어’가 바로 ‘어펌드’의 손자뻘이 된다.
이어서 브리더즈컵 우승마 ‘고스트재퍼’가 활약한 ‘리런치’가 4위에 올랐다. 역시 브루드메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는 ‘리런치’의 경우 주류혈통을 피한 이계혈통이라 주류혈통과의 교배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는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 ‘동해신비’가 ‘리런치’의 손자뻘이다.
또 하나의 ‘노던댄서’계열인 ‘데퓨티미니스터’가 5위. 지난해 국내 그랑프리 우승마 ‘밸류플레이’가 바로 ‘데퓨티미니스터’의 손자이며, 국내 씨수말 ‘큐리아레기스’의 부마이기도 하다. 뒤를 이어 7위를 차지한 ‘새들러스웰즈’와 8위를 차지한 ‘누레이브’는 각각 ‘노던댄서’의 직자로 ‘노던댄서’의 엄청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그 외 지난해 미국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2관마 ‘스마티존스’의 외할아버지인 ‘스마일’은 9위에 올랐고, 전형적인 모계혈통에서 활약이 높은 씨수말 ‘알지드’가 2003년 5위에 지난해 10위에 올랐다.
다음호에서 다른 부문의 미국 리딩사이어 순위를 정리해본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