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국내 경마계의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바로 외국산 개별거래마의 수입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개별거래마의 위력은 생각보다 더 강해서, 짧은 기간에 국내 최고의 경마대회인 그랑프리 우승마까지 탄생시키는 파워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개별거래마들의 위력은 2년째를 맞이하는 올해 더욱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호에서는 미국 경매에서 125,000$이라는 위력적인 몸값을 기록했던 ‘애디드스파이스’(5,거,미,36조)와 전형적인 스피드 혈통의 ‘저스트어러브탭’을 정리해본다.

- ‘애디드스파이스’, 내 몸값이 얼만지 알아?
지난주 능력검사를 마치고 곧 데뷔를 앞둔 ‘애디드스파이스’(미,거,5,36조)는 세계 최고의 혈통 ‘스톰캣’(Storm Cat) 계열의 경주마로 관심을 모은다.
‘애디드스파이스’의 부마 ‘타바스코캣’(Tabasco Cat)은 ‘스톰캣’의 자마로 현역시절 미국 3관경주중 프리크니스스테익스와 벨몬트스테익스에서 우승을 비롯해 블랙타입 6승을 기록한 명마. 씨수말로는 2001년 미국 리딩사이어 4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자신의 현역시절의 성적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졌고, 그래서 일본으로 팔려가 지금은 신주쿠의 한 목장에서 씨수말 활동중이다.
한편 ‘애디드스파이스’는 부계혈통의 우수성 때문에 99년 킨랜드 1세마 경매에서 110,000$이란 가격에도 유찰됐고, 이듬해인 99년 2월 역시 킨랜드 경매에서 125,000$(약 1억5천만원)이란 가격에 낙찰돼 경주마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구매자의 이러한 기대치와는 다르게 평범한 일반경주 2승에 그쳤고, 그래서 국내까지 팔려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아마도 국내에는 당시 경매가의 1/10도 안되는 10,000$ 정도에 팔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다.
‘애디드스파이스’의 B.M.S(모의부)는 ‘미스터프로스펙트’의 자마인 ‘골드러스트’(Goldrust). 우수한 혈통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실패한 ‘애디드스파이스’가 국내에서는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사뭇 관심이 모아진다.

- 스피드가 우수한 ‘저스트어러브탭’(미,암,4,17조)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신예 ‘저스트어러브탭’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미국산 개별거래마다.
‘저스트어러브탭’은 현지에서 7전2승2위1회(우승한 경주는 수준이 낮은 대회)를 기록한 암말로 부마 ‘투펀치’(Two Punch)는 교배료 20,000$의 높은 몸값을 자랑하며 지난해에는 북미 리딩사이어 50위에 오른 수준급 씨수말이다. ‘미스터프로스펙터’의 자마인 ‘투펀치’는 현역시절 8전4승(블랙타입은 1200m List경주 1승)을 거뒀는데, 전반적으로 ‘미스터프로스펙트’의 자마답게 거리적성은 짧은 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투펀치’의 대표자마인 ‘스모크갤러캔’(Smoke Glacken, 수득상금 759,560$)이 챔피언 스프린터에 올랐던 것으로 보아, 유전적으로도 스프린터 혈통을 전수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투펀치’의 자마는 지난해 미국 경매시장에서도 평균 130,000$이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저스트어러브탭’의 모의부 ‘도버리지’(Dover Ridge) 역시 1200m 블랙타입 우승을 비롯해 대부분 단거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단거리형 혈통. 따라서 ‘저스트어러브탭’은 뛰어난 스피드를 바탕으로 중거리까지는 무난히 극복해줄 것으로 분석되지만, 혈통적으로 장거리에 진출해서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한편 ‘투펀치’의 자마중 한 두인 ‘헤이메이커’(Haymaker, 1700m List 경주 3승)의 자마 ‘돈플레져스’(3,암,미)도 능력검사를 마치고 실전 데뷔를 준비중이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