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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春分)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춘분이 다가오면서 낮의 길이가 서서히 길어지고 있는 게 피부로 느껴지며, 겨울 내내 유난히 기승을 떨쳤던 동장군의 위력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
3월의 셋째 주 일요경마인 오늘은 중앙일보배 특별경주를 비롯해 총 12개 경주가 마련돼 있으며, 토요경마와 마찬가지로 혼전경주와 우열이 드러난 경주가 적절히 배치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경마일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 제3경주는 5군 1000m 마령경주로 10두의 경주마가 출전했다.
전력 엇비슷한 경주마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순발력 앞세울 2번 ‘졸리엣’과 4번 ‘오델리아’의 초반기선 제압을 끈기로 도전할 8번 ‘고스락’, 6번 ‘샴페인웨이브’가 막판 얼마나 쫓아갈 수 있느냐가 경주의 관심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를 모을 경주마들 외에도 훈련시 좋은 발걸음을 보였던 1번 ‘캡틴즈도터’, 언제든지 기습이 가능한 9번 ‘위대한탄생’, 최근 기량 향상된 3번 ‘말리부’ 등의 복병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마권 선택이 요구되며 상당히 짭짤한 배당이 나올 가능성도 농후한 것으로 분석된다.
◆… 제7경주는 국산 3군 1400m 별정경주다.
총 11두의 경주마가 출전한 가운데 기존 강자인 10번 ‘탐낭자’가 떠오르는 신예 2번 ‘대질풍’, 3번 ‘새강국’, 4번 ‘갱이바다’, 5번 ‘무적질주’, 9번 ‘큐피’, 11번 ‘그룹캡틴’ 등의 반격을 어떻게 막아내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기를 모을 10번 ‘탐낭자’는 외상과 계균 등의 질병으로 인해서 3달만에 출전하는 불안 요소가 있고, 더욱이 전형적인 선행형 질주습성의 마필임을 감안할 때 발빠른 경주마가 많은 이번 경주를 풀어가기도 상당히 힘이 벅찬 느낌이다.
따라서 이번 경주는 초반 힘 겨루기에 나설 선행형 마필보다는 종반 추입력을 발휘할 수 있는 3번 ‘새강국’에게 유리한 경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제9경주는 올해부터 새로이 신설된 중앙일보배 특별경주로 국산1군 능력마 8두가 출전했다.
전반적으로 우열이 드러나는 편성으로 보여지는데, 최근 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5번 ‘무비동자’와 피부 질환으로 출전주기 늦춰졌으나 기본 능력이 뛰어난 4번 ‘합천’의 우승 다툼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머지 경주마중에서는 지난해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7번 ‘핵돌풍’과 혼전중 어부지리 추입이 가능한 6번 ‘청천강’ 정도가 꼽힌다.
그러나 전반적인 출전마들의 능력에 비추어볼 때, 지칠줄 모르는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5번 ‘무비동자’를 가장 우승권에 근접한 경주마로 꼽을 수 있겠다.
◆… 제10경주는 1군 2000m 핸디캡 경주다.
모두 10두의 경주마가 출전한 가운데 60.5kg의 과중량을 짊어진 8번 ‘더스파이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직전경주 60kg의 부담중량을 손쉽게 극복한 8번 ‘더스파이커’는 비록 0.5kg의 부담중량 증가지만, 상대가 많이 강해졌기 때문에 피부로 느끼는 강도는 직전보다 상당히 무거워 보인다. 그러나 1군 정상권의 전력을 보유한 경주마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해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8번 ‘더스파이커’에게 도전할 수 있는 경주마로는 1군 강자로 자리매김한 3번 ‘차령장군’, 최근 다소 부진했지만 폭발적인 끈기가 주특기인 4번 ‘인센스티브’, 추입력 발군의 6번 ‘올웨이즈그레이’, 최근 서서히 컨디션 회복하고 있는 10번 ‘킹일루전’ 정도가 꼽힌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