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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월13일)의 하이라이트 레이스는 국산1군 중위권 마필들이 1400m에서 겨루는 제7경주다.
이번 주 역시 ‘개선장군’이란 걸출한 국산1군마가 나오지만 외국산 원정에 나섰기 때문에 국산마들은 절대 강자 없는 편성을 맞아 우승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수 있다. 더욱이 1400m는 출전마 대부분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없는 거리기 때문에 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핸디캡 방식을 맞아 부담중량부터 살펴보면 ‘루나’가 57.5kg으로 가장 높게 부여됐다. 전성기의 ‘루나’라고 한다면 높은 부담중량이 아니지만 8세로 하향세를 나타내는 ‘루나’인만큼 다소 무거워 보이며 특히 두 번째로 높은 마필이 54kg임을 고려할 때 상대적인 불리도 느껴진다.
그 다음은 ‘단독강자’가 54kg으로 따르는데 1군 승군전임을 고려할 때 역시 유리함보다는 불리함이 더 부각되며 ‘최강브랜드’가 53.5kg의 중량을 부여받아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기에는 좋은 여건으로 볼 수 있다. 그 외 마필로는 ‘북극성’이 52.5kg으로 역시 단거리의 강점을 유감 없이 살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레이스 분석에 들어가 보면 일단 ‘북극성’이 단독 선행의 찬스를 맞았다. 선행 상대마로는 ‘단독강자’가 지목되지만 낮아진 부담중량과 함께 게이트까지 1번이라 선행 전선에는 이상이 없어 보인다. ‘북극성’의 경우 데뷔 초 ‘연승대로’를 이기며 장래성을 높인 마필로 이번 경주 우승을 차지한다면 정상에서 ‘연승대로’와 다시 만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다.
선입마에는 ‘최강브랜드’가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승군 당시에는 추입력이 주무기였던 마필이지만 최근에는 선입 강단마로 확실한 자리 매김을 했다. 역시 높지 않은 부담중량임을 고려할 때 특별한 마필이 큰 선전을 하지 않는 이상 우승 가능성은 가장 높은 마필이라 할 수 있다.
선입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마필은 ‘불패역사’로 예전의 스피드라면 선두권 공략도 가능하지만 최근 추입마로 질주 스타일을 변경하는 모습도 눈에 띄기 때문에 줄어든 1400m에서는 어떤 전개를 펼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끝으로 추입마 쪽으로 넘어가면 ‘루나’, ‘아치레이서’, ‘열혈강자’, ‘제영산맥’등 다수가 추입 군에 속해 있다. 경주 거리와 각 마필들의 질주 스타일의 분포도를 봤을 때 이번 경주는 선두권 전개를 펼치는 마필이 조금은 더 유리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루나’부터 살펴보면 직전 52kg의 부담중량은 부산광역시장배였다고 치더라도 한 때 55kg까지 부담중량이 낮아졌지만 입상에 실패했다. 그래서 이번 57.5kg은 결코 만만치 않은 중량이 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의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아치레이서’ 쪽에 조금은 더 승산이 있어 보인다. ‘아치레이서’의 경우 1군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직전 경주는 스타트에서 다소 실수하며 늦출발을 한만큼 나름대로 설욕전의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
‘열혈강자’는 추입마지만 편성에 따라 한 단계 앞 선 전개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는 전개상 메리트가 따를 수 있고, ‘제영산맥’은 직전 히토미 기수와 첫 호흡에서 3위를 기록했다는 것이 큰 위력으로 작용한다.
내년부터는 부산 말들도 대통령배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원대한 목표를 세울 수 있다. 그래서 일반 경주 하나 하나가 그야말로 금쪽 같은 레이스가 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