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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련한 ‘강자의법칙’, 무서운 신예 ‘갈매기꿈’ 저지 나서
오늘(10월30일)의 하이라이트 레이스는 국산1군 중위권 마필들이 한판 승부를 펼치는 제10경주다.
국산1군 최강자들은 부산광역시장배에 출전하기 때문에 중위권 마필들에게는 더 없는 찬스가 되겠고, 특히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동반 출전시킨 ‘용두바람’과 ‘톱그레이드’가 동반 입상을 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3관 경주에서 ‘상승일로’와 ‘남도제압’으로 KRA컵 마일과 코리안더비를 싹쓸이 한 김영관 조교사이기에 충분히 가능성 있고, 지난 10월9일 경주에서도 ‘글로리챔프’와 ‘용두바람’으로 동반 입상을 일궈냈다.
이번 경주 ‘용두바람’과 ‘톱그레이드’도 능력상 충분히 그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강자의법칙’, ‘세계제패’, ‘갈매기꿈’등이 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00m 핸디캡 방식을 맞아 부담중량부터 살펴보면 ‘용두바람’이 57kg으로 가장 높게 부여됐다. 근래 들어 가장 높은 부담중량인만큼 상대보다는 부담중량과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고, 56kg으로 그 뒤를 따르는 ‘강자의법칙’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세 번째 중량마는 ‘톱그레이드’로 직전 경주 1군 감각 배양과 함께 부담중량이 0.5kg 낮아졌기 때문에 보다 자신감 있는 발걸음 발휘가 가능해 보이고, 이하 마필들은 ‘산더미’만 54kg이고, 나머지는 모두 53kg 이하로 책정됐다.
레이스 분석에 들어가 보면 19조에서 동반 입상을 노리는 ‘톱그레이드’와 ‘용두바람’은 전개상 선행과 추입이기에 적절한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
먼저 ‘톱그레이드’는 ‘갈매기꿈’정도가 선두권 변수로 작용할 뿐 단독 선행의 찬스를 맞았다. 관건은 1800m 첫 도전이라는 것인데 전개상 이점을 살려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히려 ‘용두바람’이 추입형 스타일의 마필들이 많아 전개 자체는 썩 좋아 보이진 않고, 서울에서 내려간 오경환 기수가 첫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하지만 직전 역시 히토미 기수가 첫 기승에서 입상을 일궈냈기 때문에 능력상 우위를 그대로 지킬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용두바람’과 치열한 추입 경쟁을 펼칠 마필이 바로 ‘강자의법칙’으로 1800m라는 경주 거리는 ‘용두바람’에겐 큰 유불리로 작용하진 않지만 ‘강자의법칙’은 직전 대비 줄어든 200m가 불리함으로 작용한다. 다만 직전 경주 후미 추입이 아닌 레이스 중반 선입권으로 치고 나왔다는 것이 ‘강자의법칙’의 또하나의 무기(?)로 이번 경주는 어떤 전개를 펼칠지 지켜볼 만 하다.
여타 마필들을 살펴보면 ‘세계제패’가 직전 경주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1800m에서 발휘한 경주력은 상대마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선두권 변수로 작용할 ‘갈매기꿈’도 1군 승군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저력이 있기 때문에 줄어든 1800m와 함께 진가 발휘가 가능하다.
반면 ‘무한대승’, ‘탐라비호’, ‘산더미’등은 앞으로 1군 강자들로 떠오를 마필들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아직은 현 군에 대한 적응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서울과는 달리 국산마가 외국산마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부산경남 경마공원, 어쩌면 국산마의 미래가 부산에 있을 지도 모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