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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기막힌승부’와 ‘딥디자이어’간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 예고
오늘 펼쳐질 국산마 1군 경주는 이름값에서 앞선 ‘상승일로’가 약 3개월 만에 실전에 투입돼 컨디션 회복 정도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신예마인 ‘딥디자이어’와 ‘기막힌승부’도 자존심 대결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핸디캡 경주로 출전 마필 중 가장 높은 57.5kg의 부담중량을 부여 받은 ‘상승일로’는 객관적인 전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우승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고, 이미 올시즌에만 해도 「KNN배」특별경주와 「경남도일보배」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물론 부상에 따른 여파와 약 3개월만에 출전해 검증이 필요한 실전감각, 컨디션 회복 여부 등이 관건이나 객관적인 전력상 이번경주 적정 핸디캡은 58kg 이상이라 해도 무관할 정도의 능력마인 점을 고려해 볼 때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도 충분히 해볼 만한 여건을 맞이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일로’의 우승 도전에 있어 유력한 도전마로는 ‘스카이스타’, ‘기막힌승부’, ‘딥디자이어’ 등이 꼽히고 있다. 이중 입상률 81.8%를 자랑하는 ‘기막힌승부’와 입상률 75%의 ‘딥디자이어’는 최근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최고 기대주로 ‘상승일로’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6월 첫 1군 승군전에서 입상을 기록한 ‘기막힌승부’는 1년여의 공백후에 최근 완성도 높은 걸음속 1군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고, ‘딥디자이어’는 최근 쉽지 않은 상대와의 대결속 연속 입상의 성적을 이어가 만만치 않은 경쟁마로 꼽히고 있다, 이외 ‘스카이스타’도 1군에서의 풍부한 경험, 1800M 적정거리 등을 앞세워 도전에 나선다.
이번 경주는 일반경주로 펼쳐지나 향후 큰 꿈을 꾸고 있는 ‘상승일로’로서는 일반경주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재 ‘상승일로’는 이번경주 이후 오는 11월 14일 서울에서 펼쳐질 「대통령배」를 비롯해 연말 「그랑프리」대회의 출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아울러 이번경주 성적은 차치하더라도 얼마나 부상이 회복이 됐는지, 컨디션이 올라왔는지에 따라 향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상승일로’는 지난 2009년 삼관경주 최우수마로 선정돼 포상금을 지급받아 올해를 마지막으로 경주마 인생을 마치고 씨암말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할 예정이다. 과연 ‘상승일로’가 그동안의 명예와 부상에 따른 힘든시기를 모두 극복하고 경주마 인생에 있어 화려한 마무리를 할지는 앞으로 2개월 내에 모든게 가려지고 이번경주가 그 첫 번째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