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공원 내에서 관리사노조의 단체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3월 마지막주 경마일이 다가왔다. 2주째 관리사들이 새벽훈련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수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훈련을 담당하느라 체력적으로 지쳐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월말 경마임에도 출전두수가 많지 않고 각 조의 주력마들이 출전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발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경마가 시행된다.

◆…제7경주는 1800m 3군 별정경주다.
근성과 탄력 뛰어난 1번 ‘활궁’이 직전경주에 이어 강자들을 만났다. 7번 ‘아쿠아래피도’, 8번 ‘뜰동이’, 9번 ‘팩스어다이아몬드’가 모두 58kg의 부담중량을 받았는데 순발력이 모두 뛰어난 마필들이라 초반부터 치열한 선행경합이 예고된다.
따라서 경주거리를 감안해 볼 때 ‘활궁’이 편성이점을 안고 직선주로에서 지친 선행마들을 뿌리치며 입상에 무난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위권에서는 선행마중 중반싸움에서 승리하는 마필이 유력하긴 하지만 초반 무리한 선행다툼이 벌어진다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부담중량을 짊어졌고 추입탄력 우위보이는 4번 ‘정신력’에 대한 기대치가 다소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제9경주는 2000m 1군 핸디캡경주다.
출전예정등록이 돼있는 ‘태산명동’과 ‘노셋’이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1군 중하위권 경주로 전락했다. 강자들이 빠진 틈을 타 그동안 1군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마필들이 강공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경주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일단 3번 ‘걸작품’과 6번 ‘아워조커’, 9번 ‘레인저’ 간의 초반 선행다툼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갓 승군한 ‘아워조커’보다는 끈기력에서 앞서는 ‘레인저’나 ‘걸작품’이 중반 주도권을 장악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주 종반에는 그동안 늦추입으로 고전했던 4번 ‘네버엔딩스토리’, 7번 ‘타임터널’, 8번 ‘관촉사’등이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혼전구도로 치달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밖에 10번 ‘명예’나 2번 ‘대결’등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어 고배당으로 흐를 공산이 높다.
◆…제11경주는 1700m 국산1군 별정경주다.
14연승이란 대기록을 수립하며 거침없는 연승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5번 ‘새강자’가 만만한 상대를 만나 15연승 기록수립이 무난해 보인다. 비록 60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았지만 상대마필들의 면면을 볼 때 쉽게 15연승고지에 등정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2위권 다툼에 관심이 모아지겠는데 부담중량의 편차가 변수가 될 듯 하다. 60kg의 과중량을 부여받은 1번 ‘승리신화’보다는 적정 중량 부여받았고 직전경주에서 선전한 바 있는 6번 ‘용사위’가 호기를 맞은 듯 하다. 이밖에 4번 ‘흑따오기’나 3번 ‘모두승’은 종반 추입 노릴 도전세나 추입 타이밍을 재빨리 포착하지 못한다면 순위권에 그치고 말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제12경주는 1400m 국산3군 별정경주다.
토요일 경마중 출전두수가 가장 많고 편성도 강해 흥미진진한 경주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5번 ‘신제왕’, 8번 ‘황금봉’, 11번 ‘집대성’, 12번 ‘북한산’, 13번 ‘제일강자’등이 입상후보마로 떠오르는 가운데 섣부른 예측이 어렵다.
8번 ‘황금봉’이나 11번 ‘집대성’도 당당한 마체에 잠재력이 풍부해 발전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12번 ‘북한산’도 최근 사행 악벽이 교정되면서 발걸음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제일강자’와 ‘신제왕’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 보인다.
‘제일강자’와 ‘신제왕’은 데뷔초 그 막강한 잠재력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전경험을 쌓으면서 점차 발걸음이 좋아지고 힘이 차오르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는 안정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
훈련시 모습으로도 두 마리 마필이 최근 컨디션 호전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데뷔전에서 만났던 ‘신제왕’과 ‘제일강자’가 혼전중 우세를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예상팀 hors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