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일요 경마일이다.
경주마 훈련부족으로 인해 예정돼 있는 12개 경주를 채우지 못하고 11개 경주로 축소 시행된다. 대체로 부진마필들로 편성된 경주와 출전두수가 적은 경주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주양상은 혼전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믿을 수 있는 축마선정이 수월치 않은 난해한 경주가 다수 편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코 얕잡아 봐서는 안될 경주 편성임을 깊게 인식하고 조심스러운 접근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제6경주는 1400m 국산2군 별정경주다.
도주력을 주무기로 하는 마필들간의 초반 격전이 관심을 끈다. 8번 ‘에루화’와 4번 ‘프리지어’는 뛰어난 도주력을 보유하고 있는 마필들로 최근 지구력이 보강되며 좋은 성적으로 내고있어 초반 격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직전경주에서 ‘에루화’가 보여준 발군의 선두력과 ‘프리지어’의 지난경주 대비 부담중량 대폭 증가를 고려해보면 ‘에루화’의 무난한 선행독주를 예상해 볼 수 있겠다.
이밖에 5번 ‘태극전사’, 6번 ‘현성’도 도주력을 주무기로 하고 있지만 ‘에루화’의 선행을 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에루화’가 직전경주에서와 같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입상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입력 뛰어난 7번 ‘킬리만자로’와 9번 ‘추풍령’이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추입승부를 겨룰 것으로 전망된다.
◆…제9경주는 1900m 1군 핸디캡경주다.
뚜렷한 선행마가 편성되어 있지 않은 가운데 5번 ‘다트머스’와 7번 ‘얼릴릴리’의 선행 경합이 예상된다. ‘얼릴릴리’는 근래 경주에서 강력한 선행마에게 선행을 내주고 이를 가로채지 못해 고전을 거듭했으나 이번 경주는 뚜렷한 도주마가 없어 단독선행으로 경주를 이끌어나갈 기회를 맞은 듯 하다. ‘다트머스’ 또한 최근 경주에서는 초반 강공을 주로 구사하고 있어 ‘얼릴릴리’와 초반부터 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다라서 ‘얼릴릴리’와 ‘다트머스’의 중반 다툼까지가 귀결돼야 입상마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경주로 판단된다. 종반 추입대결에서는 3번 ‘피커든’, 4번 ‘능소능대’, 6번 ‘재미만점’, 9번 ‘코란’의 경합이 예상된다. ‘피커든’은 최근 추입탄력이 무뎌지며 컨디션 부진에 빠져있는 점이 우려되고 ‘코란’과 ‘능소능대’는 매 경주마다 심한 기복을 보이는 점이 신뢰를 주지 못하며 ‘재미만점’은 신인 기수가 기승해 장거리 경주에서 효율적인 작전전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불안요인이다.
따라서 경주추리와 입상마 압축이 난해하게 느껴지는 혼전양상의 경주로 볼 수 있고 특히 축마선정에 큰 어려움이 다르는 경주로 보여지므로 무리한 베팅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제10경주는 1700m 1군 별정경주다.
경마공원에서 최고의 도주력을 보유하고 있는 5번 ‘신세대’와 3번 ‘샤이닝타임’이 1700m에서 정면대결을 펼친다.
‘샤이닝타임’이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면 ‘신세대’와의 진검승부가 예상되고 ‘신세대’의 몰락을 전망해 볼 수도 있겠지만 초반 강공을 예상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보여진다. ‘샤이닝타임’의 초반 강공여부를 신뢰하기 어렵다면 경주 추리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게 되고 여타 도전마들도 한수 아래 기량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거리에서 추입을 기대해보기 어려운 형편인 만큼 경주추리나 전력평가를 전제로 하는 베팅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느껴진다.
‘신세대’와 ‘샤이닝타임’이 초반부터 강한 선행경합을 펼치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최근 컨디션 회복기미 있는 2번 ‘젊은태양’이나 7번 ‘금샘’이 어부지리를 노려볼 수도 있겠지만 요행을 바라고 베팅하기에는 상당한 무리수가 따른다고 여겨지는 만큼 역시 관전에 주안점을 두고 명마 ‘신세대’의 건재와 떠오르는 신예강자 ‘샤이닝타임’의 재기여부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예상팀 hors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