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됐던 경마가 본격적으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5월 14일 일요일 경마일이다. 전반적으로 출전두수가 많은 가운데 특히 오전 경주는 극심한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 출전마간 전력차가 크지 않을뿐더러 잠재력 갖춘 신마들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전경주에서는 인기마에 대한 과도한 믿음을 삼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제9경주는 1800m 스포츠조선배 암말 경마대회로 쌍승식 마권이 적용되는 경주다. 국산마의 명실상부한 2인자 ‘자당’이 부담중량 이점을 살려 도전하고 있다. 출전주기가 길어지긴 했으나 직전경주에 비해 무려 3kg이나 감량받았으므로 외국산 암말 무대를 평정할 기세다. ‘새강자’가 지난 마주협회장배에서 외국산마들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자당’이 외국산 암말 무대를 다시 한 번 정복함으로써 높아진 국산마 위상을 한껏 드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위권에서는 5번 ‘캐실라베이’가 단연 돋보인다. 늘어난 부담중량이 다소 무겁게 느껴지긴 하지만 기본능력이 출중하고 근래 급격한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어 ‘자당’에 도전해 볼 만한 전력을 유일하게 갖추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여타 출전마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중량 이점을 안고는 있으나 ‘자당’과 ‘캐실라베이’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진단된다.

◆…제10경주는 1900m 국산1군 핸디캡경주다.
국산마 1군 중상위권 마필들이 출전해 서열을 가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 장기간의 휴양후 재기 노리는 3번 ‘만석꾼’, 직전경주에서 강자들을 평정한 바 있는 6번 ‘즐거운파티’, 폭발적인 추입탄력을 자랑하는 8번 ‘나르새’, 최근 부진했으나 기본 능력 충분한 9번 ‘새한빛’의 치열한 4파전이 예상된다.
최근의 성적으로 봐서는 ‘즐거운파티’가 좀 더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나 ‘만석꾼’의 기본 능력과, 강훈련으로 중무장해 컨디션 회복 노리는 ‘새한빛’의 투혼이 위협적으로 느껴질뿐더러 ‘나르새’의 안정적인 추입능력 또한 결코 가벼이 볼 수 없어 어느 쪽으로도 기울기 어려운 팽팽한 4파전 구도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한 진단일 듯 싶다.

◆…제11경주는 1700m 2군 별정경주다.
지난주 불의의 중단 사태로 취소된 니이가타자키컵 특별경주에 출전키로 예정돼 있던 마필들이 대거 출전했다.
데뷔후 6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3번 ‘천정천’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컨디션 회복한 5번 ‘러브이즈블라인드’와 7번 ‘오세아니안드림’, 마체 적으나 근성 뛰어난 9번 ‘호림’, 도주력 막강한 10번 ‘마셀리’ 등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2위권 찾기가 상당히 까다롭게 느껴지는데 잠재력 풍부하고 적임 기수 기승한 ‘오세아니안드림’의 근소한 우세를 전망해본다.

◆…제12경주는 1400m 4군 마령경주다.
강자들이 출전해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예상된다. 직전경주 여타 마필들을 압도하며 잠재능력을 드러낸 바 있는 13번 ‘파피얀더’와 5번 ‘다이센’의 재격돌 양상이다. 선두력 뛰어난 6번 ‘쾌감’, 성장 가능성 큰 8번 ‘플루이드’, 4번 ‘페이스풀’등도 충실한 기본능력 갖추고 있어 성장세 계속 과시할 마필들이긴 하지만 워낙 강한 두마필이 버티고 있어 이들의 우승다툼을 뒤에서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외국산 기대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확실시 되는 ‘파피얀더’와 ‘다이센’의 치열한 접전을 지켜보며 우승마를 찾아내는데 진력해야 할 경주로 판단된다.
【예상팀 hors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