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함박눈이 세상을 뒤엎었다.
이번에 내린 눈이 녹으며 과천벌 경주로는 더욱 불량해졌기 때문에 경주마와 기승하는 기수들은 평시보다 더욱 위험한 여건 속에서 경주를 치를 수밖에 없게됐다.
어쨌든 출전마 수는 계속해서 빈곤한 상황이며, 특히나 능력마들은 위험을 피해 출전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를 맞은 기복마들의 반격도 무시할 수 없는 경마일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평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부진마들로선 오랜만에 이변을 노릴 수 있는 경주 편성을 맞이한 느낌이다.

◆… 제2경주는 국산 4군 1000m 마령경주다.
모두 8두의 경주마중 6마리의 신마가 포함돼있어 치열한 혼전이 불가피한 경주라 할 수 있겠다. 일단은 실전에서 검증된 4번 ‘그룹캡틴’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예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아 보이다.
특히 신예마 6두중 경매가 3천5십만원의 고가를 기록한 6번 ‘킹오브레이스’는 능력검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상당한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2번 ‘중천’, 8번 ‘똑소리’, 1번 ‘백도’ 등도 기본능력이 있어 보이는 저력 미지의 신예들이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제7경주는 국산 3군 1400m 별정경주로 쌍승식 마권이 발매된다.
모두 7두의 경주마가 출전한 가운데, 최근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상승세에 있는 6번 ‘상승군단’이 근소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그러나 순발력 우수한 5번 ‘치술령’과 혼전중 막판 끈기로 도전할 2번 ‘영화로운’도 약한 편성을 만난 호기를 그냥 놓치기는 어려운 느낌이다. 특히 오랜만에 단독선행의 찬스를 맞이한 5번 ‘치술령’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제10경주는 2군 1800m 별정경주다.
모두 9두의 경주마가 출전한 가운데 6연승에 도전하는 7번 ‘희망새천년’에 관심이 집중되는 경주다. 7번 ‘희망새천년’은 특유의 순발력을 앞세워 레이스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뚜렷한 선행마가 없기 때문에 무난하게 경주를 리드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직전경주 처음 뛰어보는 1700m에서 막판 힘겨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더욱 거리가 늘어난 이번 경주도 낙관을 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종반을 노릴 수 있는 상대마로는 9번 ‘천사론’, 6번 ‘용아’, 2번 ‘무패가도’, 1번 ‘퍼레이딩’ 등을 꼽을 수 있다.

◆… 제11경주는 국산 1군 1900m 핸디캡 경주다.
모두 10두의 경주마가 출전한 가운데 기본 능력이 우수한 4세마 3두의 격돌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코리안더비 우승마 3번 ‘핵돌풍’, 국산 1군에서 번번이 3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1번 ‘단심’, 직전경주 설욕전에 나서는 9번 ‘퓨전’이 팽팽한 3파전 형국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상승세의 5번 ‘자굴산’과 직전경주 강자들을 꺾은 6번 ‘여걸’이 가세할 전망이며 기복 있지만 어부지리 가능한 2번 ‘개포성’, 7번 ‘종로’, 8번 ‘대복’까지 종반 선두권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전마 대부분이 기본 능력이 있는 경주마들인 만큼 인기마에 연연한 베팅은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변의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경주라 할 수 있겠다.


작 성 자 : 예상팀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