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첫 주 토요경마다. 대망의 2001년이 시작된 후 1,2월에는 연이은 폭설과 한파로 경주가 취소되는 사태도 있었고 이상하게도 매 주 빠지지 않고 눈,비가 내리며 불량한 주로 상태에서 경주를 치러야 했었다.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큰 차질 없이 경마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해 온 마사회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 주는 정상적인 주로에서 비교적 따뜻한 날씨를 느끼며 경마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성도 몇 경주를 제외하곤 재미있는 편성이 많은 만큼 오랜만에 나들이 삼아 본장을 찾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제3경주는 5군 1000m 마령 일반경주로 시행된다.
비록 최하위군 경주지만 동군에서 입상을 기록한 마필들이 4마리 출전하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꾸준한 전력으로 승군을 눈앞에 두고 있는 2번 ‘칼리지컬러즈’, 순발력 뛰어난 3번 ‘통일천하’, 선두력 있는 6번 ‘재간동이’, 끈기있는 7번 ‘매직레인보우’ 이 4마리는 드러난 전력만으로 단순 비교할 수 없는 마필들로 현재의 전력보다 더 뛰어줄 가능성이 높은 마필들이다. 다만 레이스전개와 최근 경주경험을 근거로 끈끈한 선입작전 펼칠 2번 ‘칼리즈컬러즈’의 우세를 예상해 볼 수 있겠다.

◆…제8경주는 3군 1700m 경주로 별정방식으로 시행된다.
동군에서 입상이 가능한 마필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뚜렷한 능력 우위마가 눈에 띄지 않아 까다로운 혼전양상의 경주로 분석해 볼 수 있겠다. 일단 압축을 해본다면 꾸준한 전력 보여주고 있는 10번 ‘애프러포우’, 3번 ‘매스커라’ 2마리가 다소 나아 보이는 가운데 선행작전으로 도전할 4번 ‘커리어우먼’이나 6번 ‘큰나라’, 기복 있으나 해볼만한 상대 만난 1번 ‘수재’, 5번 ‘카이마이플라이어’, 2번 ‘다리얄’ 까지 어느 한 마리도 약하게 보기 힘든 경주다. 이런 경주에선 인기마에 연연하기 보다는 면밀한 레이스추리와 당일 컨디션점검을 통한 복병마 선정이 적중의 관건으로 보이는 만큼 고배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주에 임해야 겠다.

◆…제10경주는 1군 2000m 경주로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진다.
1군 최강자들은 출전하고 있지 않지만 꾸준히 입상권을 넘나드는 중위권 마필들과 상승세의 승군 마필이 어우러져 난전 양상으로 경주가 전개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또한 직전 경주 레이스 꼬이며 무너졌던 6번 ‘프리윌링’의 재기여부도 관심 있게 봐줘야 할 부분이다. 일단 레이스를 분석해 본다면 초반 선행으로 레이스 주도할 5번 ‘글라이딩프린스’와 7번 ‘뜰동이’, 곱게 쫓아갈 4번 ‘재미만점’, 이 3마리가 선두권을 형성하며 4코너까지 경주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관심사는 종반 추입 작전으로 승부할 6번 ‘프리윌링’, 2번 ‘흑성’, 8번 ‘한비야’ 등이 자력 추입에 성공하느냐로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대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레이스를 상대적으로 편하게 전개할 마필에게 점수를 줘야 하는 경주로 분석된다.

◆…제12경주는 별정방식으로 시행되는 국산 3군 1400m 경주로 쌍승식 마권이 발매된다.
편성 자체는 그다지 강하다고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풍부한 마필들이 몇 마리 출전하고 있어 관심있게 지켜 보고 싶은 경주다. 6번 ‘햇빛마을’은 최근 거리적응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기본 능력이 충분한 마필로 이번 경주 직전 경주의 분패를 설욕할 강력한 입상후보다. 또한 1번 ‘선봉질주’는 거리 미적응이라는 불안요소가 있지만 종반 추입이 날카로운 마필로 이번 경주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인다. 일단 이 2마리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승군 후 고전하고 있지만 최근 걸음 좋아진 5번 ‘검은태풍’,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 레이스 운이 따르지 않는 2번 ‘으뜸왕’, 4번 ‘당케’ 등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변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경주로 분석된다.  
        


작 성 자 : 예상팀 guardm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