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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개보다는 부담중량이 변수로 작용할 것, 당일 주로 컨디션 점검도 필요
오늘 부경 9경주(혼합 2군, 1200M 핸디캡)는 최고의 스프린터를 꿈꾸는 12두 마필들의 접전이 예고되어 있다.
혼합 2군 1200M은 올해 총 4개의 경주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그 첫 번째 막이 오르는 것으로서 먼저 시행되었던 국산 2군 1200M의 경우 선행형 마필들의 대거 출전으로 혼전이 불가피했었다면 선두권과 추입권 마필들이 고르게 포진되어 있어 전개의 변수보다는 누구의 스피드가 1200M에 더 적합한가를 겨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스피드를 내기 위해 결정적 변수인 부담중량이 이번에도 관건이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이는 지난 경주들을 분석해 봤을 때 56Kg이상의 마필들의 입상 확률이 현저히 떨어짐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번 경주에 최고 등짐을 부여받은 마필은 ‘앨리스프레모’와 ‘탐라황제’로 공히 57Kg을 부여받았다. ‘앨리스프레모’는 스피드형 마필로서 기본기는 탄탄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제 능력을 채 펼쳐보지 못한 마필이라 9개월여의 공백 극복 또한 관건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호한 컨디션과 훈련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기도에서 다소 밀려 있다면 배당 마필로서 공략을 해봄직 하다. ‘탐라황제’는 직전 1400M을 선행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끈끈한 걸음을 과시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경주 최고등짐이기는 해도 무시할 수 없는 능력 마필로 분석된다.
한편, 이미 2군 단거리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는 ‘일금빛’의 경우 직전 대비 3.5Kg의 부담중량 증가가 있기는 해도 상대적으로 낮은 부담중량이라 가장 우승권에 가까운 전력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아름드리’의 경우 기본기 탄탄한 마필로 꾸준하게 제 몫을 해왔으나 직전 경주 폐출혈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후 1개월여 만에 출전하고 있다. 훈련시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장 상태까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할 마필로 컨디션만 좋다면 입상가능 전력으로 분류될 수 있겠다. 복병권 마필로는 단거리에서라면 욕심을 내볼만한 ‘북세븐’이 강한 동반 훈련을 소화하면서 의지를 다지고 있고, 정상 출전주기에 가벼운 등짐이라면 해볼 만한 ‘뉴윈디’도 선입 강공을 펼칠 태세다.
최근 부경의 주로가 선행에 다소 유리하다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겠다. 경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선두권 나선 마필들의 입상할 확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습적인 선행 작전을 성공시키는 것도 작전으로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