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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두권 경합 예상되어 전개가 변수가 될 전망
오늘 제11경주(국산 1군 1800M 핸디캡)는 최강자급 마필들이 없는 편성으로 1군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마필들이 이미 1군에서 입상 이상의 경험을 갖고 있지만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마필들 간의 대결이라 다시 한 번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출전 마필들 모두 최선의 역주(力走)를 펼칠 것으로 보여 혼전이 불가피하다.
가장 높은 핸디캡을 부여받은 마필은 ‘마니피크’와 ‘앤디스러너’로 공히 58.5Kg의 등짐을 지고 경주에 임하게 되었는데 두 마필 모두 이미 경험한 바 있는 부담중량이라 어느 마필이 더 빠른 적응력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직전 2000M보다 거리는 200M 줄어들었기에 무거워진 등짐을 소화하기는 좀 더 수월하겠지만 앞선에서 빠르게 레이스를 이끌 마필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핸디캡을 부여받고 있어 봄철의 가벼워진 주로에서라면 장담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두권 가세로 우승 사냥에 나설 마필들이 많아 선행 경합도 예상이 된다. 1군 승군전에서 선행 일순하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메들린스피드’와 역시 선행으로 우승 경험이 있는 ‘내추럴가이’와 ‘러브캣’의 경합 속에 ‘칸의후예’까지 어느 위치에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선두권의 입상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여기에 아직 1군에서의 입상 경험은 없지만 그간 보여준 질주습성이 선두권 전력인 ‘리걸레이디’까지 고려한다면 선두권이 두터워지는 것은 필연이라 이들 마필이 마지막까지 힘을 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지난주와 같은 주로상태라면 오히려 선두권들이 버티면서 이변이 연출될 소지도 다분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선두권이 느려지거나 무너진다면 직선 들어 뭉쳐진 마필들 틈 속에서 등짐이 무겁더라도 추입력을 발휘할 수 있을 ‘앤디스러너’와 ‘왕손’이 전개상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앤디스러너’의 경우 직전 2000M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3위를 한 바 있어 편성상 근소한 우위인 것이 분명하다.
출전두수가 적은 데다 확실한 능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마필이 없는 혼전 경주 속에서 어느 마필이 우승을 차지하며 1군에서 자리매김을 할지 오늘 11경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