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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경주로 선회한 ‘흑기사’를 비롯해 능력차 적어 박빙 승부 불가피
5월 4일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의 하이라이트 경주는 서울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국산1군)다. 다만 하루 앞서 펼쳐질 국산마 1군 경주가 5월 3일 11경주에 펼쳐진다. 하루 사이에 국산마 1군 경주가 경마대회와 일반경주로 치러지는 특이한 한주다.
오늘 펼쳐질 국산마 1군 경주는 일반경주 이상의 수준 높은 경주가 예상된다. 최근 기복을 보이고 있는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을 하고 있지만, 능력만큼은 서울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에 출전할 경주마들 못 지 않다. 오히려 핸디캡 경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경주의 흥미는 더욱더 높아진 상황이다.
혼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진 경주마는 ‘금아챔프’와 ‘흑기사’다. 이들은 58kg의 핸디캡을 부여 받아 쉽지 않은 여건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승 유력 후보 중 한 두인 ‘금아챔프’는 최근 호전세가 뚜렷하다. ‘금아챔프’는 한 때 렛츠런파크 서울 국산마 부문에선 한축을 담당했던 강자다. 2013년 9월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3월 30일 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해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금아챔프’와 함께 58kg을 짊어진 ‘흑기사’는 당초 5월 4일에 펼쳐질 서울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였으나 일반경주로 선회해 출전을 한다. ‘흑기사’는 이번 경주에 출전할 경주마 중 가장 안정된 성적을 기록 중이다. 1군 승군전을 치른 2013년 12월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1군 경주에서만 3번 모두 입상을 기록했고, 3월 2일 경주에선 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였다. 이번경주에서 실질적인 우승 유력 후보 중 한 두다.
이에 맞설 상대마도 만만치 않다. 특히 최근 렛츠런파크 서울 국산마 부문은 특정 소수의 경주마를 제외하곤 전력 평준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무시 할 수 없다. 유력한 상대마로는 ‘글로벌퓨전’, ‘파워이즈칸’, ‘총알공주’ 등이 꼽힌다. ‘글로벌퓨전’은 공백 복귀 후 최근 2번의 경주에서 준우승과 3위를 차지해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다면 우승도 노려 볼만하다. 이외 서울 국산마 부문에선 최근 2군에서 갓 올라온 새내기들이 선전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워이즈칸’과 ‘총알공주’도 무시 못 할 전력으로 평가된다. 상대마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저력의 ‘구만석’을 비롯해 ‘마이데이’, ‘초원여제’ 등도 경주 전개상의 변수만 없다면 자력으로 선전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이번 경주는 ‘마이데이’를 제외하곤 모두 5세 이상의 경주마다. 이미 능력은 어느 정도 나온 상황이라 경주 외적인 변수가 중요하다. 최근 연승을 기록 중인 경주마도 없다. 엇비슷한 전력에 경주 여건도 흡사한 상황이라 과연 누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유하고 최적의 작전으로 경주에 임할지가 관건으로 꼽을 수 있겠다.
최고의 경주마가 출전하는 경마대회는 흥미롭다. 다만 엇비슷한 능력을 겸비한 경주마간 대결 또한 이에 못 지 않게 보는 재미를 더한다. 경주 추리와 분석의 묘미가 가미될 이번 경주에서 과연 누가 우승을 통해 준비된 강자의 면모를 과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