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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권 한자리 두고 13두간 양보 없는 경합 불가피
현 과천벌 최강의 경주마가 출전하는 제4회 <스포츠경향배> 경주가 오늘 제9경주에 펼쳐진다. 총 14두가 출전할 이번 대회는 국내 최강의 국산마로 거듭나고 있는 ‘지금이순간’의 출전으로 인해 한층 질 높은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4연승을 기록 중인 ‘지금이순간’은 설명이 필요 없는 최강 국산마다. 이미 과천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성장을 했고, 올해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선 모두 우승을 차지해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 특히 지난 4월 서울 최강 국산마를 선정하는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도 2위마를 무려 7마신차로 제치는 괴력을 발휘해 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한바 있다.
이번경주의 관심은 우승마를 예측하기보다는 오히려 준우승마를 찾는 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입상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는 ‘스피더스’, ‘뉴앤드베스트’, ‘수성비에프’, ‘질풍강호’ 등이 꼽힌다. ‘스피더스’와 ‘뉴앤드베스트’는 최근 좋은 성적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피더스’는 최근 2번의 경주에서 모두 입상에 성공하고 있고, 지난 4월 1군 승군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상황. 여기에 맞설 ‘뉴앤드베스트’도 만만치는 않다. ‘뉴앤드베스트’는 지난 4월 <서울마주협회장배>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6세의 마필로 이미 능력의 한계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호성적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는 셈.
앞선 2두가 최근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면 ‘질풍강호’와 ‘수성비에프’는 기존 검증된 능력을 통해 준우승 유력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질풍강호’는 이미 1군에서는 검증된 능력마다. 최근 들쭉날쭉한 출전주기로 인해 능력 평가에 있어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전 그가 보여준 경주력과 능력은 자력 입상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수성비에프’도 이미 1군에선 입상의 경험이 있고, 이번경주 54kg의 부담중량을 고려해 보면 경주 여건도 좋아 입상을 목표로 강력한 도전이 예상된다.
우승 유력후보인 ‘지금이순간’은 이번경주가 워밍업의 경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핸디캡 방식으로 치러질 이번경주에서 ‘지금이순간’의 능력에 58kg의 부담중량의 여건은 상당히 좋다. 상대마도 그의 명성에 비해 강하지 않기에 우승 확률은 높게 점쳐진다. 결국 ‘지금이순간’은 이번경주를 가볍게(?) 치르고 오는 6월 30일(日)에 펼쳐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주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제4회 <스포츠경향배> 경주는 자칫 싱거운 경주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우승 유력후보인 ‘지금이순간’은 큰 대회를 준비한다는 점과 이외 경주마는 쉽지 않은 1군 여건에서 준우승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박진감 넘치는 경주로 흥미를 모을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