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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합1군 기복마들이 1400m 단거리 맞아 난타전 예고
오늘(9월11일)의 관심 경주는 혼합1군 기복마들이 1400m에서 한판 승부를 펼치는 제8경주다.
혼합1군마들에게 1400m란 놓칠 수 없는 단거리가 되고, 상대들 또한 위축당할 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에 출전마라면 누구나 우승 욕심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고배당 가능성이 높은 경주라 할 수 있고, 만약 이변이 나온다면 어떤 마필이 이변의 주인공은 누가 될 지 지켜볼 만하다.
핸디캡 방식을 맞아 부담중량부터 살펴보면 ‘맥스이즈크루진’이 가장 높은 56kg의 중량을 짊어졌는데 1군 우승이 없는 ‘맥스이즈크루진’임을 고려할 때 조금은 억울(?)한 중량이라 할 수 있다. ‘국토질주’와 ‘화이트불’이 55.5kg으로 그 뒤를 따르는데 ‘국토질주’의 경우 1군 두 번째 경주를 맞아 부담중량이 대폭 증가한 느낌을 준다. 그 외 마필들은 55kg 이하로 부담중량 상으로는 큰불만(?)을 갖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전마들의 전력을 최근 상승세 순으로 해보면 직전 경주 입상을 거둔 ‘화이트불’이 가장 빛난다. 데뷔 초 발군의 순발력을 자랑했던 마필이 어느 순간 출발이 불안한 마필이 됐고, 이를 이겨내며 자유마로 변신, 직전 경주 드디어 1군 입상을 일궈냈다. 마필 특성상 줄어든 경주 거리는 유리함으로 작용한다.
그 다음 마필은 ‘킹스트라이드’로 직전 경주 비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의욕적인 발걸음은 여전했기 때문에 역시 줄어든 1400m를 맞아 적극 선두권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맥스이즈크루진’의 경우 1군에서 입상의 성적은 없지만 직전 특별경주를 맞아 4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자신감 측면에서는 고무적이라 할 수 있고, 게이트 번호가 안쪽으로 들어온다면 분명 능력 발휘는 분명 더 수월해 질 것이다.
기복마들의 편성인만큼 꾸준히 제 위치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마필에는 ‘부경마루’, ‘스톰라이더’, ‘위닝뷰티’가 있다.
‘부경마루’는 이번 경주는 송경윤 기수가 기승하지만 최근 마틴 기수를 만나며 성적을 떠나 레이스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행마 역할을 하고 있는데 거리가 줄어든 이번 경주 역시 선두권 변수로 작용한다.
‘스톰라이더’와 ‘위닝뷰티’는 일찌감치 선입형으로 질주스타일을 바꾸며 꾸준히 순위권을 두드리고 있는 마필로 선두권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추입마 대비 앞 선에서 라스트 역전을 노릴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의 마필은 ‘공로패’로 최근에는 완전히 추입마로 변신한 모습이며 모든 것을 떠나 상대가 약해졌다는 것은 마필의 입상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그 외 마필로는 ‘새로운불패’가 지난해 1군 1400m 대회였던 경남도민일보배에서 우승을 거둔만큼 거리적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복병 아닌 복병으로 지목된다.
이번 경주의 또 하나의 특징은 거리 상으로는 선행마가 유리하지만 단거리를 맞아 선행형 마필들이 다수 출전했기 때문에 전개상으로는 추입마라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이에 해당하는 마땅한 추입마가 없어 혼전도를 더욱 높게 하고 있는데 과연 어떤 마필이 거리와 편성이라는 호기를 맞아 찬스를 살릴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