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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피도마스트’·‘가마동자’등 2위권이 치열할 듯
오늘(9월4일, 토요일)의 관심 경주는 ‘동반의강자’가 출전하는 제10경주다.
정상적인 출전 주기였다면 8월23일 출전해야 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지는 과정에서 경마가 시행되지 않아 약 2개월 반만에 모습을 나타냈다.
현 과천벌에서는 더 이상 적수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동반의강자’가 2009년 다섯 번째 우승을 어떤 내용으로 차지 할 지에 일단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2위권은 난타전 양상, 얼핏 봐도 5두 정도가 입상권 후보로 떠오를 정도로 까다로운 레이스다. 사실상 출전마들은 우승은 포기하고 2위권 확보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는데 누가 전개의 묘를 살릴 지가 키포인트가 된다.
2000m 핸디캡 방식을 맞아 부담중량부터 살펴보면 역시 ‘동반의강자’가 60kg으로 가장 높게 부여됐다. 최근의 기세라면 이 이상도 가능하지만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된 느낌을 준다. 이는 두 번째로 높은 마필이 54kg이고, 나머지 마필들은 모두 53.5kg 이하로 책정됐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부담중량 상으로만 본다면 큰 이변은 기대하기 힘든 경주로 보인다.
출전마 전력 분석을 ‘동반의강자’부터 해보면 직전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도 그랬듯이 승부 타이밍은 3코너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개상 변수가 있다면 이 구간에서 ‘가마동자’를 만난다는 것으로 과천벌 최고 도주마를 맞아 ‘동반의강자’가 어떤 무빙력을 보여주느냐에 흥미를 가져봐도 괜찮을 것이다.
반면 ‘가마동자’는 ‘동반의강자’를 만나기 이전에 초반 ‘애프터눈도브’와의 어느 정도 선행 경합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 얼마나 수월한 선행 작전을 펼치느냐에 따라 1차 승부는 결정될 것이고, ‘동반의강자’와의 라스트 맞대결에서 또 어떤 지구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입상권이 결정될 것이다.
이렇듯 ‘가마동자’의 전개가 썩 수월치 만은 않아 보이는데 여타 상대마들도 안심할 수 있는 전개는 아니다. 이유는 ‘토피도마스트’, ‘북명신공’, ‘브릴리언트나이트’가 모두 선입형이기 때문에 선입권에서는 이들간의 견제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라이벌들을 따돌리고 인코스 선입권을 확보하는 마필이 가장 높은 입상 가능성을 나타내겠지만 3두 모두 이에 대한 전략은 분명 세울 것이다.
아무쪼록 ‘토피도마스트’는 1군 승군전을 우승으로 장식한만큼 더욱 자신감 있는 능력 발휘가 가능하며 ‘북명신공’은 1군 승군전이지만 직전 경주 전력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 모습을 보여 쉽게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브릴리언트나이트’는 직전 불량주로를 맞아 뜻밖의 부진을 보였다면 이번 경주는 설욕전의 의미를 갖는다.
전개상으로만 본다면 이번 경주는 추입마가 가장 유리해 보이는데 추입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마필에는 ‘모델스튜든트’와 ‘요동성’이 있다. 두 마리 모두 46조 양재철 조교사가 출전시킨 마필로 ‘모델스튜든트’는 직전 1군 감각을 배양했고 또한 나름대로 추입력도 발휘해 입상 기대치를 가져볼 수 있으며 ‘요동성’은 공백이란 단점이 있지만 1군에서 3연속 입상을 기록한 저력이 있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또한 재능력검사시에도 끝걸음에 여유가 있는 컨디션 이상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 외 마필로는 ‘크로캅’이 직전 1군 승군전을 맞아 3위라는 호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복병권으로는 눈여겨볼 수 있다.
‘동반의강자’의 독주 체제가 너무 완고하기 때문에 다소 식상한 1군 판도라는 평가도 있지만 경마사에 남을 명마의 레이스를 접 본다는 것은 경마인으로서 또하나의 행운이 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