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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인천국’·‘디스턴스러너’, 노련미로 승부한다!!
오늘(8월28일)의 관심 경주는 국산1군마들의 한판 승부인 제9경주다.
9경주의 특징은 안정된 전력으로 1군까지 승군한 포입마 ‘북극성’과 ‘갈매기꿈’이 최고 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
‘북극성’은 한동안 공백이 있었지만 재기 후 2연속 입상과 함께 건재함을 과시했고, ‘갈매기꿈’은 외국산마 특별 경주도 서슴치 않았던 마필로 역시 최근 3연속 입상의 탄탄한 걸음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을 1군에서 맞을 마필은 ‘디스턴스러너’, ‘여인천국’등의 중, 상위권 전력으로 볼 수 있고, 부산도 서울처럼 포입마 강세 현상이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1600m 핸디캡 방식을 맞아 부담중량부터 살펴보면 ‘여인천국’이 57kg으로 가장 높고, ‘디스턴스러너’가 55.5kg으로 두 번째를 나타낸다. 반면 ‘북극성’은 54.5kg, ‘갈매기꿈’은 52kg이 주어졌는데 승군전인 만큼 포입마들에게 비교적 낮은 부담중량이 부여된 느낌을 준다. 한편 포입마들과 같은 3세마인 ‘스카이스타’는 54kg으로 최근 대비 2∼3kg 증가했다.
레이스 분석에 들어가면 ‘북극성’은 선행마로 이번 경주 역시 위용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웰빙시대’등 최근 대비 선행 상대가 강해졌지만 선행 본능이 워낙 뛰어난 마필이라 1군에서도 선행 전선에는 이상이 없어 보인다. 문제는 지구력이 될 것인데 직전 경주 비록 2위로 밀려났지만 결승선 통과 이후 다시 탄력이 붙었던 점을 고려할 때 늘어난 거리에서도 진가 발휘가 기대된다.
‘갈매기꿈’은 전형적인 선입마로 ‘북극성’ 대비 1600m 거리 경험이 있다는 강점을 보유했다. 검증된 거리 능력으로 1군 문을 두드린다 할 수 있는데 암말로서 1군에서도 그 역량이 통할 수 있을지 이번 경주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
농식품부장관배를 앞두고 있는 3세마 ‘스카이스타’는 직전 경주 아쉽게 3위로 밀려났는데 능력보다는 전개상 실수가 따랐던 결과로 볼 수 있다. 즉 앞선 전개를 펼친 것이 선입권 외곽 경합이 됐고, 결국은 막판 오버 페이스가 일어났다. 이번 경주에서 이긴다면 ‘스카이스타’로서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1군 기존 강호로 노련미를 발휘할 ‘디스턴스러너’는 자유형 스타일을 나타내는데 3, 4코너 선회시 얼마나 수월하게 선두권 가담을 하느냐가 승부의 포인트가 된다. 이와 같은 최적 전개를 이루기 위해선 선두권 마필들이 초반부터 치열한 선행 경합을 펼치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한다.
‘여인천국’은 최근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마필로 특히 추입력이 좋다는 것이 이번 경주에서도 입상 기대치를 높이고 있으나 아이러니 하게도 1600m 이상의 거리에서는 입상의 성적이 없다는 것이 한번 정도는 더 검증을 필요하게 한다.
이 외 만만치 않은 도전 세력으로 분류되는 마필은 ‘애니카퀸’과 ‘퍼펙트플레이’로 ‘애니카퀸’은 기본 능력상 상대와 부담중량이 모두 해볼만하고, ‘퍼펙트플레이’는 1군 입상 이후 전력 안정세에 오른 모습을 보여 추입에 대한 계속 남기고 있다.
최근 부산의 국산1군 경주를 보면 강자들은 9월13일 펼쳐지는 경상남도지사배(GⅢ)를 준비하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당분간 국산1군 경주는 힘의 공백 현상이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중, 하위권 마필들에게도 입상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할 수 있다.
즉 저배당보다는 중, 고배당이 나올 가능성이 더 높음을 의미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