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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로에 선 ‘루나’, 다시 일어서나?
- ‘한강제일’·‘킹라이더’·‘창동의빛’ 상대와 부담중량 모두 좋아
오늘(8월7일, 금요일)의 관심 경주는 국산1군 중, 하위권 마필들이 한판 승부를 펼치는 제5경주다.
절대 강자 없는 편성을 맞아 중위권 마필들이 1군 우승이란 대어를 잡기엔 호기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는 ‘한강제일’, ‘킹라이더’, ‘신흥강자’, ‘창동의빛’ 등이 유리한 고지에서 경주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승부에는 고비가 있듯 이번 경주 역시 만만치 않은 강력한 상대마가 있으니 바로 ‘루나’다. 전성기 시절의 ‘루나’라고 한다면 당연히 이번 경주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최근 세 번의 경주에서 연거푸 입상에 실패하며 8세마로서 확실히 세월의 흔적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루나’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편성임에는 틀림없어 보여 어느 때보다 강한 말몰이가 예상된다.
경주 거리 1800m 핸디캡 방식을 맞아 먼저 부담중량부터 살펴보면 ‘루나’가 58.5kg으로 가장 높고, ‘신흥강자’가 57kg으로 그 뒤를 따른다. 세 번째 부담중량부터 조금은 낮아 보이는데 54.5kg과 53kg을 부여받은 ‘한강제일’과 ‘창동의빛’ 그리고 ‘킹라이더’가 부담중량 면에서는 가장 유리한 여건 속에서 이번 경주를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이스 전개에 들어가 보면 ‘포트퀸’이 가장 빠른 선행마로 분류되고, ‘창동의빛’, ‘퀸오브문스톤’, ‘전격’등이 선두권을 형성할 마필들이다. 다수의 선행형 마필들이 포진된 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선두권 경합이 예상되는데 관심마는 역시 ‘창동의빛’이다. 최근 다소 주춤하다가 직전 1400m를 맞아 모처럼 입상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이번 경주 역시 상대 자체는 해볼만하다. 그러나 초반 자리 싸움은 그리 수월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게이트 번호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보인다.
선입권에서 기회를 엿 볼 마필에는 ‘한강제일’과 ‘사랑목’이 있다. 이번 경주에서 가장 유리한 전개로 입상 도전에 나설 수 있는 마필들로 보이는데 특히 ‘한강제일’은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유력한 입상 후보로 평가된다.
‘사랑목’은 직전 경주 막판 뒷심을 발휘하는 등 1군에 대한 적응력을 보였는데 순위 상승의 충분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레이스 중반 중, 선입권 변수로 작용할 마필에는 ‘킹라이더’가 있는데 직전 경주 비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1군 우승 이후 한단계 올라선 걸음을 보이고 있어 강력한 도전 세력으로 분류된다.
끝으로 추입마에는 ‘루나’, ‘신흥강자’, ‘퍼펙트플레이’가 있는데 네임 밸류상 우승 후보들은 추입권에 몰려 있는 느낌을 준다.
관건은 ‘루나’로 최근 이렇다할 성적 없이 부담중량이 가장 높음은 분명 불리함으로 작용하지만 관록을 무시할 수 없고, ‘신흥강자’는 고질적인 늦출발이 이번 경주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한다. 오히려 약점 없이 라스트 한발을 발휘할 수 있는 마필이 ‘퍼펙트플레이’로 끝까지 눈여겨볼 수 있다.
‘아름다운질주’, ‘개선장군’, ‘남도제압’등이 외국산 원정에 나서 우승을 거둠으로써 위상이 더욱 높아진 부산의 국산마들, 좋은 분위기 속에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야간 경마의 화려함을 더욱 빛낼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