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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의 ‘왕성’, ‘브리그’, ‘담양축제’ 유력한 도전마로 부각
명마 ‘터프윈’((주)비엠씨 마주)이 3개월여 만에 실전에 투입돼 우승 도전에 나선다. 6월 14일 렛츠런파크 서울 10경주는 서울을 대표하는 1등급 강자들이 대거 출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전마 중 가장 눈에 띄는 마필은 역시 ‘터프윈’이다. ‘터프윈’은 국내를 대표할 수 있는 최강의 경주마다. 아직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음에도 그가 국내 명마 계보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유는 화려한 성적에 있다. 2009년 데뷔한 ‘터프윈’은 2010년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같은 해 KRA 컵 Classic 우승, 2011년 그랑프리 우승, 2013년 부산광역시장배 우승으로 주요 굵직굵직한 대회의 우승 경험이 있는 강자다. 2015년 ‘터프윈’은 3번의 경주에 출전해 2승을 기록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8세마 ‘터프윈’은 6월 14일 10경주에서 출전마 중 가장 높은 60kg의 부담중량을 짊어졌다. 국내 최고령마로선 다소 버거운 싸움이 될 수 있으나 그의 풍부한 경주 경험과 아직도 녹슬지 않은 종반 탄력은 강력한 무기로 평가된다. ‘터프윈’은 3월 경주에서 8위를 기록했다. 강한 상대, 높은 부담중량, 전개 불리함 등이 패인의 요인으로 꼽혔다. 8세마 ‘터프윈’으로선 이번 경주가 상당히 중요하다. 우승을 차지한다면 2015년에도 건재한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겠고, 만약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한다면 그에 따른 재평가가 필요하다. 과연 국내 최강의 경주마로 활약했던 ‘터프윈’이 8세의 나이에 60kg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터프윈’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상대마 또한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유력한 상대마로는 ‘브리그’, ‘담양축제’, ‘왕성’ 등이 꼽힌다. ‘브리그’는 5세 수말이다. 데뷔 당시 1억이 넘는 고가의 마필로 주목을 받았고, 올해는 전성기를 맞이해 한층 더 농익은 경주력을 발휘하고 있다. 1월 31일 준우승을 기록한 경주를 포함해 4번의 경주에서 3번 입상, 3위 1회로 안정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경쟁마 대비 부담중량의 이점이 주어진 점도 입상의 호기로 평가된다. ‘담양축제’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담양축제’는 최근 2연승을 기록 중이다. 물론 최근 출전한 2번의 경주는 1등급에서도 다소 약한 편성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상승세는 무시 할 수 없다. ‘왕성’은 1등급 승급전에 임한다. ‘왕성’은 보유한 능력과 재능에 비해 다소 늦게 1등급에 진입한 강자로 분류되는 마필이다. ‘왕성’은 1년여 만에 출전한 4월 복귀전을 치른 후 5월 경주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경주는 1등급에서도 최강자와 대결을 펼쳐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되지만 건강한 모습의 ‘왕성’이라면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승급전으로 인한 52kg의 부담중량은 분명히 호기로 볼 수 있다.
스포츠에선 스타가 존재한다. ‘터프윈’은 현역 경주마 중 스타마임에는 분명하다. 2010년 초반 한 시대를 풍미했고, 현재까지 제2, 3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터프윈’이 건재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가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