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있는 조, 22조 이왕언 조교사를 만났다.
22조의 최근 3년 간 추이를 살펴보면 1999년은 고전의 시기였으나 2000년부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2001년 현재는 34승으로 최근 1년간 조별 다승 순위에서 6위를(1위:39승) 마크하고 있다.
‘차지유어글래스’, ‘지름길’, ‘스텝린’, ‘참수리’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더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22조, 이왕언 조교사와 함께 2001년의 비전을 들어본다.

- 지난 1999년보다는 2000년이, 그리고 2000년보다는 2001년의 미래가 더 밝은 것 같다. 비약적인 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 마방 식구들의 자세, 나 스스로의 운영 지침, 마주 분들의 지원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 없다.
어떤 신마들이 수급되느냐에 따라 마방의 희비는 엇갈린다.
고전했던 1999년을 돌이켜보면 당시 11두의 신마가 도입됐는데 그중 9두가 마체 이상으로 바로 퇴사하는 안좋은 기억이 있다.
이렇게 한번 신예마들을 잘못 받으면 그 후유증은 보통 2년은 간다.

- 주목받고 있는 신예마 ‘차지유어글래스’의 기대치는
▲ 3연승을 이루는 과정에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무난히 승군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앞으로 보강해야 될 점이 있다면 단순한 선행이 아닌 추입도 가능하도록 질주 습성을 변경하는 것이고, 더욱 관건은 왜소한 체격의 보강이다. 마필이 얼마나 채식 상태가 좋아지느냐에 따라 대성 유무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
현재는 마필 체력 비축 차원에서 휴식중에 있고, 5월에 출전할 것이다.

- 현재 마필 비율을 보면 총 27두 중 17두가 국산마다. 그리고 17두 중 10두 이상이 경쟁력 있고 또한 신예들로 구성됐는데
▲ 승군마들도 잘 관리해야겠지만 신마 5두에게 쏟는 관심이 현재 최대 관심시다.
이들의 성패 여부에 따라 향후 2년이 결정될 것이다.
솔직히 나 자신도 이들이 장래에 얼마나 뛰어줄 지도 모르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마치 어린 아이를 키우는 심정이다.

- ‘지름길’, ‘스텝린’, ‘참수리’등 소속조를 이끌어 갈 기대주들의 출전이 뜸하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 정상적인 행보를 걷지 못해 나 자신은 물론 소속조에 관심을 주시는 팬들에게 미안하다.
‘지름길’은 어린 말들이 쉽게 걸리는 골염으로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완치될 병인 만큼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참수리’는 인대염으로 치료 중인데 6월 정도가 돼야지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스텝린’은 구절 부위가 거의 완치 됐기 때문에 조만간 출전할 것이고, 실전 감각을 찾는다면 1군에서도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거리가 늘어난 이후 한계를 보인 ‘신통한’이 모처럼 만에 선행 우승에 성공했다. 지구력이 보강된 것인가
▲ 이 자리를 빌어 정확히 설명하면 외관상 선행이었지만 경주 전에는 사실 추입 작전을 계획했다. 그러나 편성상 선행마가 없어 기본 순발력으로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고, 이후 페이스 조절에 성공하며 입상을 기록했다.
평소대로라면 아마 2위 그룹과 5마신 이상 앞서며 레이스를 펼쳤을 것이다. 그러나 이날은 추입 가능성을 모색했기 때문에 1마신 정도의 간격을 유지했다.
거리가 늘어난 이후 추입형으로 변경하려고 많은 시도를 했었지만 성과가 없었는데 이번 경주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다.

- 윤기정 기수와 3년째 호흡을 같이 하고 있는데
▲ 고참 기수로 신인들한테 밀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예전 ‘글라이딩프린스’로 아쉬움을 산 적이 있었는데 앞으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당부하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

- 끝으로 올해 목표는
▲ 최근 2년 동안 마방 체계를 정립하느라 많은 노력이 따랐다.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어느 정도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상승세를 이어가도록 다시 한번 심기일전한다.
먼저 휴양중인 마필들이 빨리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고, 가장 관심사인 신마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초 체력 및 훈련을 튼튼히 하겠다.
경마팬들도 올해 세운 목표가 이뤄지길 바란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국산마
신예마
지름길 3 수 조동식 이우영 리비어 릴리스송
기대하는 신예마로 데뷔전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양쪽 골염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 낫는 병이므로 조만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분황사 3 암 임상윤 이영서 리비어 호남
데뷔전에서는 실전 감각 미숙으로 고전했지만 체격 좋고, 순발력이 있어 기대하는 신마다. 점차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승리마당 3 수 김우창 김방철 리비어 키씬킴
데뷔전에서 부진해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기대하고 있는 신예마 중의 한 두다. 힘이 차고, 실전 감각이 배양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영광의길 3 거 정읍축산 방민환 글로리화이 탑월드
능력검사를 앞두고 있는 신마다. 경매마(1천1백60만원)로서 체격이 좋아 일단 기대하고 있다.

승리예감 3 암 김경태 신건호 리비어 언룰리앙코르
능력 검사를 3번 불합격 받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무엇이라 설명하기 어렵다. 좀 더 두고봐야 한다.


상승세
만복이 4 수 권인택 이영서 리비어 건각
구절이 안좋아 공백이 있었다. 재기전에서 4위를 기록해 어느 정도 회복된 기미를 보였고 완치된다면 승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벽소령 4 암 장용석 신건호 글로리화이 상원사
체격이 왜소한 것이 흠이지만 기대 가는 마필이다. 힘만 찬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앞으로 과제는 얼마나 잘 먹느냐에 달렸다.

신통한 4 암 반도축산 김방철 빅서 풍금
선행형 질주습성에서 추입형으로 변경하려고 한다. 최근 외관상 선행 작전으로 입상에 성공했으나 초반 무리하지 않은 만큼 결승주로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결과라 본다. 가능성을 모색한 만큼 도전해 보겠다.

연승비상 5 거 제주축산 신건호 빅서 왕산로
공백기 후에도 제 페이스가 나와 괜찮은 경주마인 것 같다. 그러나 현재가 최상의 능력인 만큼 국산2군에서 경쟁력이 있는 정도가 가장 정확한 평가일 것이다.

참수리 4 암 양남일 김방철 리비어 캐즌로라
인대염으로 휴양 중에 있다. 6월 정도가 돼야지 만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보합세
꽃길 5 암 제주축산 방민환 빅서 산책로
나름대로 선전해 주며 국산2군까지 승군했다. 현 군이 능력상 최고라 보며 큰 성적은 힘들지만 출전하는 경주마다 최선을 다해본다.

마이산 4 암 권인택 이영서 로드오브워 아이시캄
큰 능력은 아니지만 끈기가 있는 마필이다. 그래서 느린 레이스에서 추입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별히 안좋은 곳 없고 컨디션 양호하다.

진송원 5 암 강중현 진교원 글로리화이 오크리시
큰 능력은 아니나 국산2군 하위권 레이스에서는 선전을 기대해 볼 만 하다. 마필 상태 양호하고 지구력이 많이 배양됐다.

금오신화 5 암 채찬식 김방철 블루크린다져 데자뷰
국산3군이 최선인 마필로 본다. 최근에 비해 큰 변화 없으며 1400m 경주에 연이어 출전하고 있는 만큼 느린 레이스에서 선전을 기대해 보는 정도다.

뜻길 5 수 강중현 이우영 킹스뷰우 달래강
기대 이상 선전해 주며 국산1군까지 진출했다. 체격이 건장하고 힘이 좋아 가능했던 것 같다. 그러나 앞으로는 강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순위권 성적만 기록해도 만족한다.


하향세
일세지웅 5 거 현대영 진교원 랜드러쉬 이마케이전
능력 한계 마필.

두루미 5 암 이용대 범양해운 큐리아레기스 보답
능력 한계마로 출전에 만족한다.


외국산마
상승세
차지유어글래스 호 4 암 범양해운
소속조 마필 중 가장 기대치가 높다. 3연승을 선행으로만 달성했기 때문에 한계가 빨리 올 수도 있으므로 어느 시점에서부터는 질주습성을 추입으로 변경할 것이다. 지난번 대차로 2위마를 이기는 과정에서 무리가 따라 현재 체력 회복중에 있으며 5월을 출전 시기로 잡는다.

스텝린 뉴 5 암 김방철
좌전 구절이 안좋아 공백이 있다. 현재 많이 완치됐으며 4월 셋째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공백이 있는 만큼 바로 제 페이스가 나올지 의문이지만 실전 감각을 회복하면 선전해 주리라 나름대로 믿고 있다.


보합세
케이전스타 호 5 거 이영서
체격이 왜소한 상태에서 매경주 기본 중량 이상으로 부담중량을 달고 뛰어 왔기 때문에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는 가운데 마필이 다소 침체기에 빠졌다. 향후 컨디션이 회복되면 한 군 정도는 승군하지 않을까 내다본다.

글라이딩프린스 미 7 거 이우영
노쇠와 함께 능력은 이미 드러났고, 선행이 통할 수 있는 레이스에서 순위권 성적을 기록해 주면 만족한다. 상태는 양호하다.

선인봉 뉴 4 암 이우영
간혹 기대 이상으로 뛰어주기는 하나 능력은 모두 드러난 마필이다. 경주를 앞두고 당일 컨디션이라던가 상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정도다.

스윗레벌 호 4 암 신건호
거리가 늘어난 이후 급격한 하향세에 있다. 한 때 퇴사도 고려했으나 아직 4세고, 채식 상태가 마음에 들 정도로 완벽하기 않았기 때문에 향후 최상의 조건에서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마음을 접을 것이다.


하향세
흥해 뉴 6 암 이종휘
능력 한계에 도달했다. 출전에 만족하며 순위권 성적을 기록해 주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

사브산 러 6 수 이영서
능력 부진 마필로 더 이상 기대는 어렵다. 출전에 만족한다.

오센 러 4 암 방민환
미승리마 경주에서 순위권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능력 한계마다. 특별히 안좋은 곳은 없다.

돌출 호 6 암 신건호
능력 한계 마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