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배부른(?) 49조. 수적인 압도감과 질적인 내용마저 갖춰 그 위력은 날이 갈수록 더하고 있다.
과천벌 최고의 지장 지용철 조교사, 운이라고 단정짓기엔 그 결과는 너무나 휘황 찬란하다. 탁월한 능력마도 1군 경주에서 입상하기란 어려운데 지조교사의 49조 마필들은 손쉽게 일궈낸다. 바로 치밀한 계산과 정확한 흐름 파악으로 최상의 승부를 펼치기 때문이다. 조교사 생활 13년간 단 한번의 슬럼프 없이 성공적인 마방경영을 하고 있는 그에게 성공비결을 들어본다.

― 최근 최고의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는데
▲ 노령마들이 선전해준 결과다. 지난해와 올해초, 보유 두수는 많았지만 신마들이 들어오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같은 어려운 시기에 노령마들이 선전해 줬고 그 대가로 신마 수급이 잘 되었다. 현재는 비교적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져 신·구가 적절히 조화된 상태다.
물론 마방 식구들의 자율적인 업무 수행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 마필도 마필이지만 김정년 기수의 활약이 대단하다
▲ 근면, 성실하고 절대 자만하지 않는 기수다. 새벽5시면 제일 먼저 마방문을 열고 훈련을 실시한다.
사실 처음 김기수를 데려올 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김기수가 다른 조로 옮기면 어떡하나 걱정이 될 정도다.
김훈 기수도 비록 부상 때문에 자주 모습을 보이지 못하나 의욕적으로 새벽훈련, 개인운동에 몰두하기 때문에 하루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 1군 마필들의 입상 배경을 보면 항상 치밀함이 엿보인다. 낮은 부담중량, 약한 경주 편성 등, 정확한 계산이 뒷받침되는 것 같은데
▲ 현재 1군 마필들은 대부분 노령화가 된 상태고 또한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마령중량 조차도 견디기 어렵다.
그래서 낮은 부담중량 일 때 그나마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 있는데 그래서 별정경주보다는 핸디캡 경주에 출전시킨다.
그리고 약한 경주 편성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조교사들이 시기상 언제가 강자를 피할 수 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반대로 소속조 마필과 같은 경주에 출전시키는 조교사들도 모두 이것을 알고 출전시켰을 것이다.

― ‘코란’의 일간스포츠배 3위 입상. 어떻게 평가하는가
▲ 만족할만한 성적이다. 최근 경마대회를 고려할 때 무척 강한 편성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같은 3위라 할지라도, 1, 2위한 ‘캐실라베이’와 ‘캐디넷’에 비해 2마신 정도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많이 뛰어 줬다고 생각한다.

― 끝으로 하반기 목표는
▲ 현재 13두의 신마가 들어온 상태다. 몇두는 데뷔전을 치렀지만 아직 반 이상의 두수가 데뷔전을 앞 둔 상태다. 하반기 목표는 이들 신마들이 순조롭게 경주로에 데뷔하는 것이다.


작 성 자 : 김대유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