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제 중에 하나는 3조의 눈부신 활약, 기대치보다 한걸음 더 발휘하는 마필 능력에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최영주 조교사, 데뷔 5년 차를 맞아 드디어 결실을 맺는 듯 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다”란 느낌이 더 지배적인 것은 이유는 뭘까? 아마도 이것은 그가 젊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상·중·하, 어느 군에서도 약점이 없다고 할 수 있는 3조, 2001년이 마감되는 시점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 기대해 본다.


-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듬뿍이’, ‘새아름’, ‘까페쿰’등 국산 중위권 마필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
▲ 도입 당시 스피드보다는 트레이닝을 중요시하며 기초적인 능력 배양에 충실을 기했다. 그 결과가 최근 들어 서서히 나타나는 것 같다. 물론 이들이 힘이 찼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왔을 것이다.
이들의 활약으로 마방 분위기가 좋으며, 식구들이 더욱 단합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 지난 9월 9일,  ‘레드베인’이 조교사 데뷔 이후 1군에서는 첫 우승이다. 감회가 남다를 텐데
▲ 데뷔한 지 5년 차를 맞아 이제야 1군 우승을 거둬 부끄럽지만 그래도 첫 우승인 만큼 기쁘다.
‘레드베인’이란 마필은 도입 당시 1군까지 승군을 기대했고, 관건은 승군 뒤 얼마나 뛰어 주냐 였다. 그러나 워낙 부진했고, 최근에야 비로소 경쟁력이 배양된 것 같다.
작은 것이지만 기쁘게 생각하고, 목표를 국산1군 우승, 경마대회 우승 등으로 더욱 높여 본다.

- ‘기립환호’가 지난 뚝섬배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문화일보배에서도 기대를 해도 되는가
▲ 추입형 마필인 만큼 거리가 늘어났기 때문에 마필 능력 발휘에는 유리하게 작용할지 모르나 심적 부담은 지난 뚝섬배보다 크다.
이유는 뚝섬배는 상대마들의 견제가 없어 편안하게 레이스에 임할 수 있었지만, 이번 대회는 아무래도 견제가 다소 따를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컨디션은 뚝섬배와 비슷하다고 판단되며, 출전한 만큼 입상권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 국산 신마 중 ‘대평정’이 제2회 코리안더비를 석권했던 ‘만석꾼’과 모마(‘컴플리케이션’)가 같다. 관리시 모습은 어떠한가
▲ 관리시라든가 능력검사시 모습을 봤을 때 기대해도 될만한 신마라 판단된다.
기본적인 순발력은 갖춘 것으로 보이고, 관건은 지구력이다.
능력 검사 이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조만간에 데뷔전을 치를 것이다.

- 현재 마방에 미국산 신마 1두가 도입된 것으로 아는데, 아직 마명이 확정되지 않았다. 특별히 늦어지는 이유가 있는가
▲ 혈통서가 늦게 도착했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혈통서가 도착한 만큼 곧 정식 마명이 지어질 것이다.
마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몇까지 사전 작업이 필요한데 그중 혈통서도 그 안에 포함이 된다. 마명이 확정되면 마체 검사, 발주 검사, 능력 검사등을 통과 해야지만 경주에 출전할 수 있다.

- 이제 시작에 불과하나 조교사 데뷔 이후 현재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현재 자체 평가는
▲ 3조만의 특색이 점점 더 강화된다고 말하고 싶다.
조교사 데뷔 이후 1∼2년은 그야말로 정신 없이 시간을 보냈고, 3년째를 맞으며 어느 정도 기반이 구축됐다. 4년째인 현재는 구축된 기반 위에 탄력을 붙을 때다. 이와 같은 시기에 경주마들이 나름대로 선전해 줘 더욱 의미는 더욱 커진다.

- 끝으로 앞으로 남은 2001년 경마, 2개월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 현재 분위기라면 남은 2개월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승부의 세계인만큼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신중을 기하겠다.
서두르지 않고 순리대로 마필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관리를 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국산마
2세마
명가희  2 암 정이남 이태인 리비어  어키쓰포케이트
현재 국산2세마 중에서는 기대치가 가장 높은 상태다. 2연승으로 상승세에 있고, 걸음도 계속 늘고 있다. MBC배를 즈음해 컨디션이 좋다면 출전도 고려중이다.

대평정  2 수 정이남 이태인 프로포슈어  컴플리케이션
코리안더비를 차지했던 ‘만석꾼’과 모마가 같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는 신마다. 능력검사시에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고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해 본다.

보너스윈  2 암 김대욱 임기준 무자지프  보너스걸
데뷔전을 치른 상태로 기본 능력은 있어 보인다. 체격도 적당하고 발전을 기대해 본다.

대강공  2 수 고창협 이태인 사일런트워리어  옥탑
실전을 치르면서 경주 감각을 배양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미숙한 점이 많은 만큼 좀 더 두고봐야 한다.

동해왕  2 수 김정주 펀더멘틀하이 퓨처퀘스트  펀더멘틀하이
이번주 데뷔전을 치른다. 경주마로서는 아직 덜 다듬어 진 상태고, 관리상 큰 악벽은 없어 보인다.


상승세
기립환호  3 수 김경천 정병조 컨셉트윈  모멘토즈프라이드
승부욕이 강해 강자들을 만나도 제 능력을 모두 발휘한다. 뚝섬배 3위는 나름대로 만족한 결과로 보며 문화일보배에서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 본다. 컨디션은 지난번과 비슷하다.

듬뿍이  4 암 권인택 이태인 해피째즈밴드  추나미카
연속 입상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다. 마체 및 컨디션이 모두 좋기 때문에 당분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새아름  3 암 김용래 김노식 큐리아레기스  레이디스카페이스
기대치에 맞게 뛰어 준 강단마다. 앞으로 국산2군 경주를 치러야 하는데 상대도 관건이지만 장거리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보여줄 지가 더 미지수다. 지구력 보강에 힘쓴다.

까페쿰  4 수 조동환 박선주 해피째즈밴드  제사라브루크
스타트에 대한 자신감이 붙으며 제 능력이 경주에 발휘되고 있다. 추입형 마필로 아직 발전 가능성 여부가 더 있는 만큼 세심한 관리를 하겠다.


보합세
강자존  3 암 정이남 이태인 랜드러쉬  어키쓰포케이트
현재 국산3군으로 좀 더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다. 왜소한 체격이 흠이나 순발력이 좋은 만큼 힘이 차면 제 몫은 할 것이다.

천우이천  3 수 김순건 권영원 큐리아레기스  브리지투드림즈
인대염으로 치료를 받아 왔고, 현재 완치가 되어 다음주에 재능력검사를 치를 예정이다. 재기 후 모습은 두고봐야 한다.

선데이위너  3 거 정수복 최건호 랜드러쉬  셜리베브
서서히 거리 적응력이 이뤄지고 있다. 현 국산3군으로 한 군 정도는 쉽게 승군하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

무한승리  5 암 양남구 신항철 빅서  우신호
최근 경주 입상은 편성의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현재가 최선이며 다음에도 그런 기회가 또 올지 의문이다.


하향세
센텀시티  3 수 권인택 이영욱 사일런트워리어  얼리트레일러
국산3군 승군 뒤 2번의 경주에서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무엇이라 설명할 수 없다. 좀 더 두고봐야 한다.

골든이글  4 암 권인택 신항철 빅서  오메가벨
능력 한계마로 국산4군을 벗어났다는 것에 만족한다. 아직 4세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가져보는 정도다.

생동이천  4 암 김경민 정병조 리비어  상호통신
능력상 국산4군을 벗어나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에 비해 큰 변화 없으며 좀 더 두고본다.

그린파이터  3 수 강승연 최상태 큐리아레기스  해피버스
생각만큼 걸음이 늘고 있지 않다. 좀 더 두고봐야 한다.

빠르미   3 암 이용대 최상태 랜드러쉬  브루자
굴건염으로 현재 치료중이다.


외국산마
보합세
스피드원더  호  3 수 최상태
연승 저력이 있던 마필로 4군 승군 뒤 고전하다가 최근 경주에서 입상을 거뒀다. 힘도 찼고, 거리 적응도 어느 정도 된 결과라 본다. 앞으로 더 뛰어줄 수 있는 마필이라 기대한다.

옥동이  뉴 6 암 이태인
기대했던 경주마로 2군 승군 뒤 고전해 아쉬움이 컸지만 최근 들어 제 컨디션을 찾으며 활약해 주고 있다. 장거리형 마필인 만큼 1군으로 승군해도 나름대로 경쟁력은 있다고 본다.

레드베인  뉴 6 거 박선주
개인적으로 1군 우승을 가져다 준 첫 마필이다. 1군 승군 뒤 이렇다할 성적이 없어 실망도 컸지만 최근 들어 잘 뛰어 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전력은 이미 모두 드러났지만 양호한 컨디션을 유지하며 한경주 한경주에 최선을 다하겠다.

미케나  러  5 암  신항철
연속 입상으로 분위기는 좋으나 최선을 다한 결과기 때문에 앞으로 경주에 대해 장담은 할 수 없다. 다만 선, 추입이 자유롭기 때문에 편성에 따라 적절한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하향세
갈색폭격기  뉴  6 암  임기준
능력도 드러났고 2군에서는 역부족이다. 선행마 없는 최약자 편성에서 순발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정도다.

신왕비  뉴 7 암  신항철
7세 노장마로 2군까지 승군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매경주 출전에 의미를 두며 레이스 운이 따라 순위권 성적에 도달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세라미  뉴 5 암 김노식
능력 한계마로 5군 약자 편성에서 순위권 정도를 내다본다. 마체는 튼튼하다.